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 심화, 경기지표 부진,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지수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월보다 3.7p 하락했다.
한은은 "또한 환율 오름세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등 영향으로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점도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우선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가계 재정상황 인식을 보면 현재생활형편CSI(91) 및 생활형편전망CSI(92)는 전월에 비해 각각 2p, 3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7) 및 소비지출전망CSI(109)는 전월대비 각각 2p, 1p 하락했다.
경제상황 인식을 보면 현재경기판단CSI(69) 및 향후경기전망CSI(75)는 전월에 비해 각각 5p, 6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80) 및 금리수준전망CSI(109)는 전월대비 각각 3p, 1p 하락을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80)는 경기인식 및 고용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3p 하락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 인식에서는 현재가계저축CSI(93) 및 가계저축전망CSI(95)는 모두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1)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물가, 주택가격 및 임금수준 전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145)는 전월대비 3p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CSI(93)는 전월에 비해 6p 상승했다.
한은은 "주택가격전망CSI(93)가 6p 상승한 것은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최고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5)는 최근 환율 상승 및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제품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3p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116)는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모두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67.5%), 공공요금(43.1%), 농축수산물(22.3%) 순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22.9%p)의 응답비중이 증가했지만 개인서비스(△7.8%p), 공업제품(△5.1%p), 농축수산물(△4.2%p), 집세(△2.2%p), 공공요금(△2.1%p)은 비중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