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애널리스트 13명 가운데 7명이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고, 5명은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가운데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소수의견 유무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미중무역 분쟁 이슈 영향력이 상당해서 미중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서 한은 쪽 의견도 변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계자들은 최근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하지만 소수의견 출현 여부에 대해선 만장일치와 소수의견 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 연구원들은 추경이 경기 회복에 어느정도 효과를 미칠지 등을 확인한 후 하반기로 가서 통화정책 기조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인하기대가 있는 것은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실제 할것이냐, 안할 것이냐를 놓고 봤을 때에 한은의 입장은 상황을 한번 더 확인하자는 입장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다음달 G20 무역협상은 어떻게 진행될 지 등을 살펴본 후에, 한국은행은 7월에 들어서서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지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DB금투 연구원은 "환율 문제가 있고, 미중간 무역분쟁이 불확실하다"며 "그 결과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황을 보고나서 한은이 금통위에서 어떤 방향을 잡아갈 것 같다"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경이 처리 안된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 한번 정도는 만장일치 동결하고 경제상황 실물경기 여건에 대한 이전 보다는 톤다운 하는 멘트는 나올 것으로 본다. 하지만 소수의견까지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은 미중 분쟁 확대, 한은 금통위원 발언, 주요기관 한국경제 전망 하향 조정, 주요국 금리 인하 시사 등에 주목했다.
강승원 NH증권 연구원은 "5월 초 조동철 위원이 '저물가에 대응한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고 언급한 이후 발표된 국내 경기지표들이 모두 부진했다"며 "최근 미-중 무역 분쟁 이슈가 확대되며 국내적으로는 '보험용' 금리인하가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동철 위원 발언을 보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시고 있다. 그래서 이번 금통위에서 한명 정도는 소수의견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5, 7월 중 가능성은 7월이 높은데 시장 기대감을 보면 5월 정도에 한명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수출증가율 마이너스 기록 중인 가운데 국내 통화정책이 글로벌 흐름을 생각 안하는 것도 아니다. 호주에서 다음달 금리인하 얘기 나오는데 국내도 랠리를 같이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