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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경쟁 역효과·미중 무역갈등 여파에 국내 보험사 1분기 당기순이익 6.2% 급감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5-27 09:00

투자이익으로도 영업손실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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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보험사 손익 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1분기 국내 보험사 손익 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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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시책을 비롯한 판매수수료 과당경쟁 등이 부른 과열경쟁이 결국 보험업계 전체의 순이익 감소라는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82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01억 원(6.2%) 줄었다. 생명보험사들은 1조2640억 원으로 전년대비 319억 원 늘었지만, 손해보험사들의 순익이 7189억 원으로 전년대비 1620억 원 줄어든 것이 원인이었다.

통상적으로 보험업계는 보험영업으로 입는 손실을 투자영업이익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올해는 과당경쟁으로 인해 보험영업의 손실 규모가 작년보다 커진데다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 경제가 불안에 빠지면서 투자이익으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며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 증가 역시 영업 호조로 인한 증가가 아닌, 채권의 처분 및 평가로 인해 투자영업이익이 2841억 원 늘어난 것이 이유였다. 보험영업으로는 오히려 지난해 -5조6734억 원에서 –5조7857억 원으로 손실이 1123억 원 늘었다.

손해보험사들은 생명보험사들보다 투자영업이익이 적어 보험영업손실을 메우지 못했다. 이들의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42억 원 늘어난 2조666억 원이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문제와 상품 프로모션 과정에서의 시책 경쟁으로 인해 보험영업에서 1조613억 원의 손실을 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582억 원 이상 손실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손해보험업계의 이러한 부진은 올해 초부터 불이 붙은 장기인보험 시장 쟁탈전으로 판매수수료를 비롯한 사업비 지출이 커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험사들의 영업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수입보험료의 경우, 올해 1분기 47조52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5억 원(0.4%) 증가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장기인보험과 일반보험 분야에서 손해보험업계가 양호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 만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0억 원(2.0%) 줄어든 25조5984억 원이었다. 손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장기 보장성보험과 일반보험을 중심으로 6965억 원(3.3%) 늘어난 21조9218억 원이었다.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8%와 6.88%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p)와 1.21%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보험사들도 외형경쟁보다 경영 내실을 도모해야 하는 만큼,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인한 재무 건전성 악화 등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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