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가나다순)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사장,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
이미지 확대보기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여신협회에 직접 방문해 후보지원 서류를 제출했다. 선거전에 나선 후보 지원자들은 자기 홍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모 후보는 '연봉을 받지 않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나설 정도다. 현재 여신금융협회장의 연봉은 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행시 23회)과 김주현닫기

김교식 전 차관은 재정경제부 홍보관리관, 기획재정부 기조실장 등을 지내고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역임했다. 김주현 전 예보 사장은 금융위 사무처장을 맡은 후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낙점됐다. 최종구닫기

카드업계에서는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이 유일하게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탈업계에서는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사장이 등록을 예고했고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정수진 전 사장은 하나은행 리테일영업그룹 총괄(부행장),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거치고 올 초까지 하나카드 대표를 역임했다. 고태순 전 사장은 농협중앙회에 몸 담았다가 2015년부터 농협캐피탈로 자리를 옮겼고 부사장을 거쳐 대표를 지냈다. 이상진 전 사장은 기업은행 중소기업지원센터장, 기업개선센터장, IB본부장, 여신운영그룹장 등을 맡았고 이후 IBK캐피탈 대표직을 수행했다.
한편 여신협회는 후보 지원자들의 입후보 사실 공개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일부 후보자가 입후보 지원 사실 공개를 꺼릴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후보 지원자가 공개에 동의하지 않으면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이렇게 되면 현재까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 외에 기습으로 입후보하는 인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신협회는 공모 등록 후보자가 5명을 넘어가면 오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3명 이내 압축후보군(쇼트리스트)을 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달 7일 2차 회추위를 열어 후보자 면접과 함께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6월 중순께 회원사 총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 찬반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