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 호기심 천국] 분단·휴전 국가인 우리나라에 전쟁보험이 없는 이유는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23 16:51

미국에는 있는 ‘전쟁보험’, 우리나라에서는 요율산출 어려워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대립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무력을 사용해 자신들의 의지를 강제하려는 시도, 이른바 ‘전쟁’의 위협은 셀 수도 없이 많이 있어왔다. 심지어 오늘 날에도 일부 국가는 군사력을 이용한 크고 작은 분쟁을 이어가며 세계를 불안에 빠트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전쟁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1950년 북한의 침입으로 벌어졌던 민족 최대의 비극 ‘6.25 전쟁’부터,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발생했던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는 ‘휴전’이 아닌 ‘정전’국가로서 언제 전쟁에 휘말릴지 모를 일촉즉발의 환경에 놓여있다.

통상적으로 전쟁은 지진 등의 재해와 마찬가지인 ‘천재지변’으로 분류된다. 보험은 표준 위험률에 따라 보험료를 산정하기 때문에, 천재지변으로 인한 대규모 손해는 보장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세계 최대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보유한 미국에는 ‘전쟁보험’이 존재한다. 이들이 취급하고 있는 전쟁보험은 통상 전시의 전쟁위험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평상시 또는 평상시에서 전시에로의 과도기적 단계에서의 전쟁위험을 대상으로 한다. 다시 말해, 전쟁 상황이 아니라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을 통과하는 경우 등의 위험을 보장한다는 뜻이다.

전쟁보험의 요율은 세계 공통으로 런던의 전쟁보험요율위원회가 결정하는 요율을 적용한다. 전쟁 상황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을 경우, 보험사는 유족에게 약정된 일정 금액을 연금형으로 지급한다. 한편 모든 선박보험에서는 전쟁과 동맹파업으로 인한 선박손해에 대하여 면책으로 하고 있으나, 위험지역을 항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경우에는 이에 대해 선박의 손실을 담보할 수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전쟁보험을 취급하지 않는다. 이는 국내에서 지진보험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인데, 보험상품 개발에는 손해율 및 손해예상액 추산을 위한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보험사들이 자리 잡기 시작한 이후 전쟁 상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보험사가 담보 가치를 매기거나 손해율을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필요할 경우 미국이나 영국 등으로부터 전쟁보험 담보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물론 ‘전쟁보험’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상품일 것이다. 보험업에 있어 ‘전쟁’이란 단어는 보험사들이 소비자에게 보다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 정도로만 쓰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대표, 하반기 CSM 1.3조 이상 겨냥…애큐온캐피탈 인수 총력 [2026 보험사 하반기 경영전략] 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대표가 하반기 1조3000억원 이상의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나선다. 중·장기납 종신보험과 치매·간병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영업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판매채널 생산성도 끌어올린다.비보험에서는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추진해 여신 기능을 확대한다. 보험과 금융투자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캐피탈을 추가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연말 K-ICS 비율 165% 이상·기본자본비율 60% 이상을 목표로 자본건전성 관리도 병행한다.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계리가정 가이드라인 변경 영향에도 하반기 신계약 CSM 규모와 CSM 수익성을 상반기 수준 이상으로 관리한 2 DQN메리츠화재 DB손보 제치고 순익 2위…KB손보 나홀로 역성장 [2026 상반기 손보사 리그테이블] 삼성화재가 보험·투자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손보업계 선두 자리를 지킨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1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DB손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현대해상은 장기보험 손익 개선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한 반면, KB손보는 자동차·장기보험 부진으로 대형 손보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했다.27일 한국금융신문이 손보 빅5(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2026년 상반기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의 상반기 말 기준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조3723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상반기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본업인 보험부문과 투자부문에서 모두 손익이 증가하 3 보험업계-정비업계 이견 첨예·위원장 사퇴까지…올해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사실상 파행 [2026년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가 보험업계와 정비업계 간 이견이 지속되며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윤영미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협의회가 사실상 중단됐다.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최 예정이었던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열리지 못했다. 협의회 직전 정비업계, 보험업계가 회의 자료를 전달하는 기간에 윤 위원장 사퇴로 회의 개최가 어려워진 영향이다.윤영미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게 맞다"라며 "다만 자동차정비협의회 위원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있고 위원장이 공석일 경우 협의회가 열리지 못하므로, 제 임기인 11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