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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00조 퇴직연금 혁신 선도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20 00:00

6월 퇴직연금 다섯 번째 그룹 사업부문 출범
퇴직연금 1위 브랜드화…수수료 인하도 추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퇴직연금 1위 브랜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은행·금투·생명 계열사 단위 퇴직연금을 매트릭스 체제로 개편해 그룹의 주요 사업부문으로 키운다.

2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이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수료 인하도 추진할 방침이다.

◇ 은행 퇴직연금 DNA 그룹사에 전파

19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그룹사 사장단이 모이는 그룹경영회의에서 지난달 결정한 신한금융 퇴직연금 사업부문이 오는 6월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퇴직연금은 GIB(그룹&글로벌 투자금융), 글로벌, WM(자산관리), GMS(고유자산운용)에 이어 신한금융그룹의 다섯 번째 사업부문이 됐다.

지주회사와 은행·금투·생명 4개사 매트릭스 체제로 운영하면서 자회사간 상품과 고객관리 역량을 결집하고 ‘연금 운용 1위 브랜드 신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은행의 퇴직연금 경쟁력을 전체 그룹사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퇴직연금 수탁고 9년 연속 1위,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 최다 부문 우수사업자 선정 등 업계 상위를 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 중 2018년말 기준 신한은행은 19조640억원을 적립해 은행 12곳 중 점유율 1위(19.8%)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다른 그룹사인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2조2839억원의 적립금으로 금투업계 13곳 중 중간 수준인 6위다. 신한생명(4624억원)의 경우 생보사 12곳 중 9위로 하위 그룹에 속해 있다.

이번 개편으로 조용병 회장은 ‘하나의 신한’ 관점에서 고객 수익률 끌어올리기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퇴직연금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올랐지만 주식시장 불황으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실적배당형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종합 1.01%에 그쳤다.

은행·금투·생명의 단기·중기·장기 기간별 상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성격에 맞게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 사회초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펀드(TDF·Target Date Fund) 2050’도 출시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00조 퇴직연금 혁신 선도이미지 확대보기
아울러 그룹의 GIB 사업부문, 또 신한BNPP자산운용·신한대체투자운용·신한리츠운용 등 자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자회사들과 손잡고 부동산·인프라·SOC(사회간접자본) 펀드 등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퇴직연금 전용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조용병 회장의 특별 지시로 퇴직연금 상품에 수수료 인하를 포함한 수수료 체계 합리화도 추진한다. 퇴직연금은 장기 운용 상품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수수료가 중요한 상품 경쟁력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한금융 그룹 통합 비대면 플랫폼인 ‘신한플러스’ 안에 퇴직연금 전용 플랫폼인 ‘스마트연금마당’도 구축한다. 전 그룹사의 퇴직연금 상품을 한 곳에 모아 비교할 수 있고 상품과 포트폴리오 변경도 손쉽게 할 수 있게 한다.

또 신한은행은 2016년 금융권 최초로 구축한 ‘퇴직연금 전문센터’를 거점으로 온·오프라인 고객 관리에 보다 주력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올 1월 DC(확정기여형) 고객 관리 채널로 구축한 ‘DC 전담팀’에 은행 등 그룹사 채널과 고객관리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 측은 “국내 퇴직연금 시장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고객 수익률과 사후관리에서 고객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그룹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수준의 퇴직연금의 수익률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룹 퇴직연금 사업부문장은 1963년생 ‘젊은’ 기수로 1988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주로 영업본부에서 경력을 쌓아온 신연식 신한은행 본부장을 상무로 신규 선임해 맡겼다.

퇴직연금 사업부문장은 지주와 은행·금투·생명을 겸직하면서 GIB·GMS 등 다른 사업부문장과 그룹 협의체에서 총괄 자격으로 활동한다.

그동안 조용병 회장이 ‘멀티 플레이어’로 주목도를 높여온 사업부문장은 향후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

◇ 기금형퇴직연금·디폴트옵션 공론화

퇴직연금 수익률을 따져볼 때는 총비용이 중요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비용을 뺀 퇴직연금 연환산 수익률은 1.88%에 그치고 있다. 이때 2018년 퇴직연금 총비용부담률은 0.47%로 체감도가 높다.

총비용 부담률은 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펀드총비용을 합한 총비용을 기말평균적립금으로 나눠 계산한다. 수수료 구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저조한 퇴직연금 수익률로 인해 제도적인 뒷받침도 모색되고 있다. 생애주기펀드(TDF) 투자한도가 100%로 확대되고, 원리금 보장상품에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 편입도 허용해 주기로 했다.

가입자가 운용 대상의 종류·비중·위험도 등을 지정하면 매번 운용지시를 하지 않아도 최적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게 원리금 보장형을 개선하기도 했다.

연금 상품의 장기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주요하게 꼽힌다.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처럼 별도의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전문가와 노사로 구성된 수탁법인 이사회에서 운용에 관한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사업자간 경쟁이 붙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수료 절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디폴트 옵션(자동투자 제도) 도입도 정부 관계부처가 협의해 나가고 있다. DC형에 디폴트 옵션을 도입했을 때 손실이 날 경우 책임을 어떻게 할지 등의 쟁점 사항이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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