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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재정문제, 유럽 회사채 시장에 부정적 영향 미칠 듯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5-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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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7일 "이탈리아 재정 이슈의 재점화가 유럽 회사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은정 연구원은 "이탈리아 살비니 부총리의 EU 회원국 재정적자 규율(GDP대비 3%)을 파기할 수 있다는 발언에 이탈리아 금리는 상승하고 이탈리아 주요 은행의 CDS가 확대됐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EU 의회 선거(5월 23~26일)를 앞두고, 지지율 확보를 위한 정치적 의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2018년 이탈리아의 예산안 문제가 유럽 크레딧채권 신용스프레드 확대 요인이었던 만큼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의 경기 부진으로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EU 의회 선거까지, 하반기에는 또다시 2020년 예산안 수립을 두고 EU와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탈리아 부실은행 공적자금 투입 문제 불거질 것 더불어 지난 9일 블랙록의 이탈리아 Banca Carige (Caa3, CCC)에 대한 자본투자 계획 철회에 따른 은행발 변동성 확대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anca Carige가 민간으로부터 자본 확충에 실패할 경우, 이탈리아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EU 내 은행들은 Bail out이 금지돼 있으나 이탈리아는 과거에 이미 예외적 공적자금 투입 전례가 있으며, 올해에도 예비 은행 자본 확충을 위한 예산안(10억유로)이 편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이탈리아 정부의 재정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절대 규모가 크진 않으나 은행 구제금융을 위한 예산안 인출은 재정 부담이며, EU와의 갈등 유인으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3차 TLTRO Funding gap으로 인한 금리 상승 및 조달 비용 확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3차 TLTRO가 9월부터 시작됨에 따라 NSFR(순안정자금조달비율, Net Stable Funding Ratio) 확충이 필요한 은행들은 2020년 6월 만기가 돌아오는 2차 TLTRO 자금의 리파이낸싱이 필요하다.

손 연구원은 "주요 이탈리아 은행들의 NSFR이 규제 비율 100%를 하회하고 있어 이들의 시장 조달이 증가할 것"이라며 "문제는 재정 이슈로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2차 TLTRO 금리(-0.4~0%)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달 비용이 높은 Repo나 선순위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만큼 은행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며, 조달물량 증가로 이탈리아 금리의 추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유럽 회사채 시장은 EU 의회 선거 전까지 변동성 확대가 우려돼 신규 자금집행을 늦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시점이 연기됨에 따라 유럽 회사채 시장에서 일단 관세 이슈 경계감이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탈리아의 재정문제와 은행이슈가 유럽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확대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자동차 및 부품 기업 회사채는 유럽 투자등급 시장의 10%를 차지한다.

손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가격 조정으로 신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특히 유럽 하이일드의 경우에는 추가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적어도 EU 의회선거 전까지는 스프레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신규 투자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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