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美금리, 연중 저점수준에서 다소 반등..외국인의 한국 채권 매수와 주식 매도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5-17 08: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레벨 부담과 미국채 금리 반등으로 소폭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주가가 사흘째 오른 가운데 국내 주가지수의 반등 여부, 외국인의 국내 증권시장 매매 동향 등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최근 채권시장에 현물과 선물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전일은 오전 중 10년 선물 매수에 집중하다가 이후엔 3년 선물을 대거 매수했다. 외인은 전일 3선을 1만 281게약, 10선을 5868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년 선물을 9일 연속으로 순매수한 것이며, 3년 선물에 대해선 지난 달 26일 이후 12거래일만에 1만계약 넘게 산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현물시장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의 순투자 규모는 2조원에 채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월 순투자 규모는 2.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여 최근 매수세가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레벨 부담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채권을 사기 어려운 환경에서 외국인은 안전자산선호나 재정거래 목적 등으로 채권을 계속 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려가 약간 높아지긴 했어도 한국의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등 거시건전성 여건은 양호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이 매수를 지지한다. 특히 환율이 크게 뛴 상황에서 채권을 지속적으로 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만 향후 경상수지 등 한국의 거시건전성이 급하게 나빠지면 외국인이 주식, 채권 가리지 않고 팔 가능성도 있다. 과거 경제위기나 환율 급등 시 주식, 채권 가리지 않고 팔아 치우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거시건전성이 양호한 가운데 경기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외국 장투기관의 중장기물 투자, 재정거래 여건 조성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가 두드러지는 국면이다.

주식시장에선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돋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전일까지 6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687억원을 팔아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날 코스닥시장에서도 1616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역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였다.

외국인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기인 최근 7거래일 동안 1.65조원 이상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채권 매수와 주식 매도는 한국이 현재 외환보유액 등 거시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업실적이나 성장세에 대해선 의심스런 시선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채 금리는 양호한 경제지표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일 소비지표 등의 부진으로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한 뒤 이날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5bp 오른 2.3882%, 국채30년물 금리는 1.16bp 상승한 2.831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44bp 반등한 2.1840%, 국채5년물은 2.16bp 오른 2.1713%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이 예상보다 큰 폭 늘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주택착공은 전월대비 5.7% 증가한 123만5000채를 기록해 시장 전망(5.4%, 120만 채)을 상회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이 지역의 5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8.5에서 16.6으로 올라 시장 전망(10.0)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6000명 감소한 21만2000명을 기록해 시장 전망(22만 명)보다 적었다.

이처럼 미국 경제지표들이 전일과 반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주가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화웨이 공격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돈 주택지표, 월마트와 시스코의 실적 호조 등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4.66포인트(0.84%) 오른 2만5862.68, S&P500지수는 25.36포인트(0.89%) 상승한 2876.32, 나스닥은 75.90포인트(0.97%) 높아진 7898.05를 기록했다.

경제지표와 금리 반등 속에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84로 전장보다 0.29% 높아졌다. 달러화 가치는 나흘 연속 오른 것이다.

최근 이탈리아의 재정규약 파기 가능성 등 유로존의 정치 불안이 부각되는 가운데 유로/달러는 0.25% 낮아진 1.1176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당분간 레벨 부담과 우호적인 환경 사이에서 갈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고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4월 30일(1.699%) 이후 처음으로 1.6%대에 진입했다.

전일 최종호가수익률 1.675%는 3월 28일(1.679%) 수준을 밑돈 것으로 연중 최저치다. 국고5년물도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와 1.7%를 약간 넘는 수준에 걸쳐 있으며, 국고10년은 1.8%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연중 저점 수준의 금리 부담 속에서도 외국인 매수 흐름이나 대내외 상황은 채권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졌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