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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2.4%로 내려가며 연중 저점 겨냥..G2 강대강 대치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5-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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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미중 갈등 심화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중 금리 레벨 부담 등으로 보합선에서 마감했지만,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무드에 다시 편승하려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채 금리는 2.4%선까지 내려섰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5.68bp 하락한 2.4041%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8일 기록한 2.392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3%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무역분쟁 추이에 따라 연중 저점을 트라이할 수 있다는 상황이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4.04bp 떨어진 2.8381%를 기록했다. 국채5년물은 7.02bp 급락한 2.1847%, 국채2년물은 7.37bp 속락한 2.1802%를 나타냈다.

미국의 관세부과에 맞서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미국이 10일부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데 따른 보복 조치다.

중국의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보복관세를 매겨서는 안 된다. (보복하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뒤 나온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3250억 달러 규모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추가 325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권리가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미 관세 인상 소식을 두고는 "현재 상황에 꽤 만족한다. 일부 보복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한 조치와 비교하면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달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뉴욕 주가가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17.38포인트(2.38%) 내린 2만5324.99, S&P500지수는 69.53포인트(2.41%) 하락한 2811.87, 나스닥은 269.92포인트(3.41%) 낮아진 7647.02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에 대응한 중국의 응전이 예상되긴 했으나 중국이 관세로 맞불을 놓자 뉴욕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외환시장에선 위험 통화와 안전 통화가 미중 갈등 양상을 반영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위안 선을 상향 돌파해 4개월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31로 전장보다 0.01% 높아진 가운데 안전통화인 스위스 프랑은 0.6% 강해졌다. 달러/엔은 109.32엔으로 0.57% 하락하는 등 이번 사태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최근엔 유가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2센트(1.0%) 하락한 61.04달러에 장을 마쳤다.

G2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양국이 얼마나 강대강으로 맞설지 계속 주시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중국이 트럼프 지지세력에 타격을 주기 위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는 등 다른 조치를 취할지도 주목된다.

또 위안화 가치가 하락 중인 가운데 중국이 보유한 미국채를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중국은 위안화 가치 급락 시 미국채를 판 적이 있다. 다만 통화가치 방어 차원이었으며, 정치적 대응으로만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미중 무역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글로벌 경기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현재는 두 강대국이 합을 겨루는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배제할 수도 없다. 중국이 비관세 장벽을 높이는 식으로 나오면서 항전의 의지를 다진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내에서도 강경파와 유화파의 의견 대립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국 관영매체 쪽에선 미국에 끌려만 가서는 곤란하다는 식의 보도를 하고 있다.

다만 중국도 일단 수위 조절을 하면서 대응한 측면이 있다. 중국의 관세 인상 규모가 미국에 비해 작은 데다 시행일을 다음달 초로 잡은 것은 향후 몇 주간 돌파구를 모색해 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무튼 미국의 관세 선제 공격에 중국이 맞받아친 상황이며, 미국이 또 어떤 수를 쓸지에 따라 중국도 반응의 강도를 조율할 듯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한국 채권을 계속 사고 있다. 외인은 선물 매수에 힘을 쏟고 있으며, 현물도 계속 담고 있다. 전일은 통안채를 1조원 넘게 순매수하는 등 단기물 매수에 치중했다.

국내 주가와 원화가치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레벨 부담 등으로 추가 강세가 제한적인 국면이다. 당장 한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안전선호가 심화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이 계속해서 해결점을 못 찾는다면 국내 채권금리도 저점 트라이에 나설 수 있을 듯하다. 계속해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는 국면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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