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들은 미국의 대 중국 관세 인상 소식에 장 초반 하락했다가 정오부터 레벨을 높여갔다. 이번 협상에서 ‘중국과 건설적 대화를 했다’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발언이 나왔다. 오후 들어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닫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장보다 114.01포인트(0.44%) 높아진 2만5942.37에 거래를 끝냈다. 장 초반 358포인트나 급락했다가 110포인트 넘게 반등하는 등 하루 변동폭이 450포인트에 달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68포인트(0.37%) 오른 2881.40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35포인트(0.08%) 상승한 7916.94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상승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2.12%, S&P500지수가 2.17%, 나스닥지수가 3.03% 각각 떨어졌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4.2% 하락한 16.39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유틸리티주가 1.7% 급등했고 소재주는 1.3% 올랐다. 필수소비재주와 부동산주는 1.1% 이상씩 높아졌다. 헬스케어주만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개별종목 중 무역전쟁에 민감한 보잉과 캐터필러가 각각 0.2% 및 0.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14% 올랐다. 반면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여파로 아이폰의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애플은 1.4%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무역협상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무역 협상단과 건설적 대화를 나눴다”며 “차기 협상 일정은 현재로서는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협상단을 이끈 류허 중국 부총리는 협상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협상이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전 므누신 장관 및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을 진행한 후 바로 백악관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무역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이틀간 양국이 무역 관련 솔직하고 건설적 대화를 나눴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는 여전히 대단히 굳건하다. “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다. 철폐 여부는 향후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전월과 동일하게 0.4%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상승률도 2%에 그치며 예상치(2.1%)를 하회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1% 상승률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예상대로 2.1%를 기록했다. 3월에는 2.0% 오른 바 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1% 하락, 배럴당 61달러 대에 머물렀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의 대 중국 관세 인상으로 장 중반까지 뉴욕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은 여파가 컸다. 다만 북해 지역 원유생산 플랫폼을 폐쇄 소식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유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4센트(0.1%) 하락한 61.66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23센트(0.3%) 오른 70.6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