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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3월말 이후 최저치로..외인 매수와 비둘기파 금통위원의 강연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5-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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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추가 강세룸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3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뉴욕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유럽의 경기 전망이 또 다시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도 더해지면서 안전자산선호를 강화시켰다.

EU는 무역분쟁과 브렉시트를 반영해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1.6%에서 1.5%로 낮췄다. 특히 독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1%에서 0.5%로 대폭 낮췄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채 금리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미국채 금리는 최근 2.5%대에서 주로 등락했으나 이젠 2.4%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7bp 하락한 2.45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29일(2.4050%)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국채30년물 금리는 3.48bp 하락한 2.8635%, 국채5년물은 1.33bp 내린 2.2616%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21bp 빠진 2.2864%에 자리했다.

주식시장에선 다우지수 2만 6000선이 붕괴돼 작년 1월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73.39포인트(1.79%) 하락한 2만5965.09, S&P500지수는 48.42포인트(1.65%) 내린 2884.05, 나스닥은 159.53포인트(1.96%) 낮아진 7963.76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불길한 조짐이 강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발언 이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현지시간 6일 장 마감 뒤 예정대로 오는 10일 대중국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유가도 끌어내리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85센트(1.4%) 하락한 61.40달러에 장을 마쳤다.

무역 분쟁 속에 중국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0.4%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0.05% 오른 97.58을 기록하면서 강보합을 나타냈다.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달러/엔이 0.43%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됐다.

글로벌 안전자산선호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세가 돋보인다.

외국인은 전일 국고채를 7879억원 순매수했다. 국고18-10호(만기 28년 12월)를 2975억원, 국고17-4호(22년 9월)를 1840억원, 국고12-3호(22년 6월)를 1174억원, 국고18-9호(21년 12월)를 1057억원 순매수하는 등 대규모 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전일 국채와 통안채를 모두 1조 1245억원 순매수(순투자 1조 1045억원)했다. 전일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수한 것이며, 현물은 10년 이하 구간을 고르게 담았다.

전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통화정책 스탠스가 누그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미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완화 정도의 축소' 문구가 삭제된 만큼 비둘기파들이 금리인하 쪽으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

신인석·조동철 위원으로 대표되는 비둘기파 위원들은 '기대 인플레가 현 시점 실제 물가상승률 수준인 1%선으로 하락할 경우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수준에 비해 낮지 않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거나 '기조적 물가상승률의 둔화는 동일한 명목금리의 실질적 부담을 상승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기회복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식의 언급을 내놓으면서 경기나 물가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금리 인하에 표를 던질 준비를 했다.

하지만 매파들도 자신들의 스탠스를 유지했다. 현재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면서 금융불균형 문제를 거론했다.

다만 올해 들어 경제지표가 기대를 크게 밑돌고 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비둘기파들의 목소리에 좀더 힘이 실릴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은 금통위원 취임 때부터 '비둘기파'의 대표로 활약해 온 조동철 위원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조 위원이 금통위원들과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다시 한번 비둘기 면모를 과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미중 무역 분쟁 추이 등에 따라서 국내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미국 연준은 일단 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한은의 조속한 금리인하를 자신하기도 쉽지는 않다.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물가 둔화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한 가운데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지금은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만큼 이렇다 할 이유가 없다.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 강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물가는 최근 둔화했지만 일부 일시적 요인에 따른 여파"라는 언급을 내놓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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