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의 신규고양건수는 26만 3천건으로 예상치인 19만 건을 크게 상회했고 실업률은 3.6%로 1969년 12월 이후 최저였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미국의 고용시장을 둘러싼 몇 가지 구조적 요인들에 대한 의심 역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동락 연구원은 "실업률이 거의 50년래 최저치로 하락한 반면에 경제활동참가율이 63.0%에서 62.8%로 떨어졌다"면서 "미국의 참가율은 지난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꾸준히 상승해 온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월 실업률이 4.0%로 상승했지만 신규인력 유입으로 참가율은 63.2%까지 개선됐다. 하지만 3월에 다시 63.0%로 낮아졌고, 이번에는 실업률 하락에도 63.0%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실업률 하락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또 "임금상승률이 여전히 제한적이란 점도 감안해야 한다. 4월 임금상승률은 월가 예상치인 3.3%를 하회하는 한편 전월과 같은 수준"이라며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성장에도 물가 상승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5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최근 물가 안정을 일시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이번에도 예상보다 낮은 임금상승률로 인해 물가 의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을 웃돈 고용지표로 미국 경제를 둘러싼 급격한 경기 둔화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고 평가되지만 경기 순환 사이클 측면에서의 지표 개선이 지닌 한계 역시 동시에 확인됐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공 연구원은 "이런 상황은 지금보다 미국 경기가 더 좋아질 수 있느냐와 같은 경기 논쟁과 직결된다"면서 "미국 이외 국가들은 여전히 펀더멘털 여건이 부진하다. 이미 기준금리 부근으로 주요 금리들이 일제히 수렴한 만큼 추격 매수는 부담이나 중장기적으로 채권 포지션 확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