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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한·이진국 하나, 그룹 성장 추동력 확보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04-29 00:00

신한지주 증자로 화답·하나지주 핵심 전력화

우량 IB 딜 발굴·WM 공급 시너지성과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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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한·이진국 하나, 그룹 성장 추동력 확보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과 올해 연임에 성공한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 차원의 지원 전략을 바탕으로 이른 시일 내에 자본을 4조원으로 불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동시에 투자 여력을 확보해 그룹의 ‘캐시카우’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한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자본확충을 두고 다양한 방법론을 고심해왔다.

아직 구체적인 금액이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올 상반기 내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김병철 사장은 올해 안에 초대형 IB 인가를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3조3725억원으로 초대형 IB 요건인 4조원에 근접한 상태다.

김 사장은 지난달 말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행어음은 시장에 자본을 공급하는 측면이 있고 사업 자체가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자산관리 수단이기도 하다”며 “증권사는 중개 기능은 물론 모험자본 등 자금 공급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초대형 IB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요건을 갖추면 초대형 IB로 지정된다. 이에 해당하는 증권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다.

초대형 IB는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회사채 등 다른 수단보다 절차가 간단해 기업대출과 비상장 지분투자 등 기업금융에 활용할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발행어음 조달 자금으로 취득한 자산은 레버리지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은 업계 최초로 인가를 취득한 한국투자증권과 지난해 6월 2호 사업자로 진출한 NH투자증권이 영위하고 있다.

KB증권은 현재 증권선물위원회가 인가 결정을 보류했지만, 증선위원 공석이 채워지는 대로 조만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과거 동양증권 재직 시절 회사의 IB 부문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만든 경력이 있는 데다 그룹 내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신한금융투자의 IB 입지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초 내정과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IB 사업부를 정비했다. 그룹&글로벌 투자금융(GIB) 그룹에 구조화금융2부와 프로젝트구조화2부를 신설하고 프라이빗에쿼티(PE)팀을 부서로 승격해 구조화·부동산금융 비즈니스 확장 및 신기술 사업금융 비즈니스 강화를 꾀했다.

김 사장은 “우수한 인력을 시장에서 받아들이기 위해 인재채용을 진행 중인 사안도 있고 조직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대체투자 부문을 확장해 공격적으로 영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홍콩을 아시아 IB 허브로 육성하는 한편 뉴욕을 글로벌 프로덕트센터로 변화시켜 선진금융상품을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김 사장은 GIB, 개인자산관리(PWM), 투자운용사업그룹(GMS), 글로벌 등 그룹과 연결된 영역에서 그룹 자본시장 허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진국 사장도 지난해 단행한 유상증자를 발판으로 초대형 IB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에만 총 1조2000억원 규모로 하나금융투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하나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 강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 3조2000억원을 확보해 보다 공격적인 IB 영업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아울러 종합금융투자사업 지정 요건을 채워 기업신용공여나 프라임브로커 서비스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투자는 그룹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채권 중개·인수 업무, 인수합병(M&A),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기업공개(IPO),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자문, 해외부동산 투자 등 IB 보폭을 다방면으로 넓히고 있다.

특히 부동산금융과 해외 대체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일찌감치 투자 포트폴리오를 해외부동산, 발전소, 항공기, 선박 등으로 다각화했다.

이 대표는 올해 해외수익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로 글로벌 IB 역량을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3000억원대 베트남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에서 시행사를 맡아 금융자문과 주선을 담당했다. 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함께 현지 대학에 투자하는 3100억원 규모의 인프라펀드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과 손잡고 스페인 마드리드 지하철 전동차 인수금융을 1300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한편 미국 리츠(REITs) 우선주 총액인수, 버밍햄 쇼핑센터 인수금융 등에도 참여했다.

이외에도 미국 덴버 오피스빌딩 지분 총액 인수(1200억원), 독일 프랑크푸르트 트리아논 빌딩 인수(3900억원), 영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투자(3600억원), 아일랜드 더블린의 위워크(WeWork) 오피스빌딩 인수(1000억원), 파리 생드니 오피스 빌딩(750억원) 투자 등 다수의 딜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광명시 의료복합 클러스터사업에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진행했다. 올해 들어서는 대구 도원동 주상복합단지 개발 PF론을 따내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구 중구 도원동 3-11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에 부동산금융본부를 통해 약 5000억원 규모로 금융업무를 지원한다.

올해 하나금융투자는 은행 기업영업그룹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전통 IB 체질을 강화시키고 ECM·DCM 리그테이블 상위권 진입을 추진한다. 또 해외수익 비중을 40%+α로 상승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IB 역량의 극대화를 위해 해외 대체투자시장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부동산·인프라·항공기 등 우량자산의 선별 투자로 자기자본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프라·실물자산 등 우량 IB 딜을 상품화해 자산관리(WM) 채널 공·사모상품의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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