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선물 만기 이후 꾸준히 매수로 나왔던 외국인이 가격 속등 이후 차익실현성 매도를 하고 있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롤오버 이후 최근 외국인이 1천계약 이상 3선을 매수한 것을 더하면 2만개 정도"라며 "이들의 매수 평단이 109.43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상당한 이익을 본 듯하다"고 풀이했다.
선물 가격 109.50 중반을 기준으로 할 때 이들의 이익이 20억원 남짓이라는 평가도 보인다.
이 관계자는 "과거 상황을 보면 개인이 분할 매도를 하더라도 매수 때보다는 짧은 주기로 팔았던 측면이 있다. 따라서 개인 매도가 상단을 막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풀이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통해 적지 않은 손실을 보고 있다는 얘기들을 했지만, 최근 가격이 오르면서 분위기가 변했다. 개인이 다시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달러선물 쪽에서 큰 손 개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숏 포지션을 크게 가지고 있어 이 개인이 국채선물 개인과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는 추론도 보인다. 추론이 맞다면 최근 환율 급등을 감안할 때 평가손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다른 선물사 관계자는 "개인이 국채선물에서 이익실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 포지션에서 개인은 평가손을 입은 상태"라며 "국채선물과 달러 쪽에서 매매하는 개인의 패턴을 봤을 때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개인이 국채선물 차익실현에 나선 뒤 이미 크게 뛴 환율이 하향 안정 안정될 때 포지션을 정리할 계획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