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건설업종 4개사(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GS건설·대우건설)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10조원, 영업이익은 31.9% 줄어든 55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이미 반영된 해외 추가 원가 규모 축소와 전반적인 주택 실적 둔화 영향으로 실적 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건설업종의 높은 실적 성장 배경은 해외 현안 프로젝트 추가 원가 반영 규모 축소와 일부 해외 손실 현장에서의 일회성 이익 반영”이라며 “다만 관련 손익 개선 효과가 작년에 나타난 만큼 올해 해외 손익 실적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부터는 각 사의 입찰 현장 수주 발표와 함께 해외수주가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예정돼 있는 중동 라마단 영향으로 일부 현장의 수주 지연 가능성은 상존한다”면서도 “알제리 HMD와 UAE GAP 등 지연되었던 상업 입찰이 마감되며 올해 각 사의 수주 타겟 프로젝트(Target Project) 성과는 보다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선호주로는 현대건설, 차선호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지난 2월 말 북미 정상회담결렬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2019년에는 부진했던 해외 수주와 실적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며 “2분기를 기점으로 이라크, 알제리, 사우디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성과로 관련 모멘텀이 보다 구체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익 정상화 기조 속에 풍부한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연간 수주 가이던스 6조6000억원 상회와 고 멀티플에 대한 정당화를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