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알티에리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채권 담당 대표는 금융감독원이 5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마련한 ‘FSS SPEAKS 2019’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과 금융혁신 발전현황 및 리스크 요인과 경감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마리오 알티에리 대표는 우선 세계 금융시장의 변화 추이에 대해 설명했다.
알티에리 대표는 “약 10년 전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은 유럽이었고 북미가 2위였지만, 지금은 그 순위가 뒤바뀌어 북미가 가장 많은 규모의 FDI를 하는 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은 2006년 1조2680 달러에서 2016년 2조9230 달러로 FDI의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
이어 “FDI 투자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지역은 아시아였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10년 만에 투자규모가 4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혜택을 받은 나라 또한 2006년에는 일본이 중심이었지만, 2016년은 중국·싱가포르·한국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주식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아시아에서의 뮤추얼펀드와 국부펀드의 성장에 대해 강조했다.
알티에리 대표는 “아시아·태평양의 뮤추얼펀드, 연기금, 보험기금 규모는 여전히 국내총생산(GDP) 비중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뮤추얼펀드의 경우 아시아의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 국부펀드 또한 전 세계에서 그 어느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세계 뮤추얼펀드 시장의 기어량은 2001년 10.2%에서 2006년 12.4%, 2011년 13.7%, 2016년 15.1%로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2027년에는 20%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아시아의 주식 시가 총액은 10 년 안에 북미를 추월 할 것”이라며 “그 10년간의 전체 증가분 중 중국과 인도가 3분의 2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의 발전에 있어서 기술의 발달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알티에리 대표는 “아시아의 급격한 성장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접근성이 용이해졌기에 가능했다”며 “자동화 플랫폼이나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기술의 발달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실제 금융 시장에서는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 관리 기능의 선제적인 감독이 필요하며 리스크를 초기에 잡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금융기구들을 위한 강력한 인프라와 방어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강력한 감독과 감시·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금융 당국과 함께 시장구조에 대해 논의하는 깊은 대화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