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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이임사 대신 임직원에 편지 "디지털화 가벼이 봐서는 안돼"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26 13:25 최종수정 : 2019-03-26 13:43

직접 작성…"제일 먼저 눈뜨면 신한은행 검색할 것"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26일 열린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 취임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26일 열린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 취임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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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은행장이 이임식 대신 임직원에게 편지로 당부의 말을 전달했다. 위 전 행장은 임직원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디지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이 리딩뱅크가 되는 그날까지 눈뜨면 가장 먼저 신한은행을 가장 먼저 검색하겠다며 신한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성호 전 행장은 이임식을 생략하고 임직원들에게 본인이 직접 쓴 편지를 이메일로 전달했다.

위 전 행장은 "격식 차린 조회 분위기 속에서 이임식을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예전부터 제 생각했고 신임 은행장이 첫 포부를 밝히는 취임식에 더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봤다"며 "이임의 글 만큼은 제가 직접 쓰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이래뵈도 소싯적에 은행장 스피치라이터를 4년 가까이 해 본 기본 실력도 있다"는 글로 서두를 시작했다.

위 전 행장은 신한은행에 35년 전 입행할 당시만 해도 생긴지 2년 된 은행이었지만 무서운 속도로 성장, 은행장까지 오르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위성호 전 행장은 "당시 선부해들이 생긴지 2년된 은행인데 망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러면 새로운 일을 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신한을 선택했다"며 "다행히 신한은 무서운 속도로 커졌고 운좋게 은행장까지 오르는 가문의 영광을 누렸다"고 지난 시간을 겪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선배'로서 임직원들에게 개선하기 보다 업과 관점을 재정의하라고 당부했다. 단순히 이익만이 리딩뱅크의 조건이 아님을 강조했다.

위 전 행장은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초격차 리딩뱅크는 단순히 당기순이익 1위은행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은행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모두가 주저 없이 꼽는 은행"이라며 "그러려면 경영진들은 넓은 시야로 큰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때로는 과감한 투자에 인색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디지털화는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2년 전 은행장이 됐을 때 돈 안되는 디지털을 너무 강조한다며 일부 임부서장들이 불만을 터뜨린다는 얘기도 들렸다"며 "하지만 소신을 가지고 밀어 붙였고 우리가 개발한 쏠(SOL)에는 이미 블록체인, AI 등과 같은 디지털 기술들이 많이 접목됐다"고 말했다.

위성호 전 행장은 "멀지 않은 시기에 뱅킹 서비스가 여러 이종사업자들이 누구나 자기 플랫폼에서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상품을 만들어 지점에서 팔던 시대는 빠르게 지나고 얼마나 좋은 파트너들을 만나 동맹의 모델을 만드느냐에 승부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위 전 행장은 앞으로 트래킹, 요리, 반려견 키우기 등으로 소확행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며 미래를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제가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며 "트래킹하면서 직장생활 되돌아보기, 요리를 배워 가족들에게 음식 만들어주기, 애완견을 키워 내편 하나 만들기 등 소확행을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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