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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사외이사 보강…사회적 가치·미래 투자 초점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25 00:00 최종수정 : 2019-03-25 09:37

삼성전자 안규리 교수·SK(주) 염재호 전 총장 선임
현대차-LG, 금융·재무통 영입 신사업 추진력 강화

4대그룹 사외이사 보강…사회적 가치·미래 투자 초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올해 주총 화두는 주주 영향력 확대다.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주요기업들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다.

◇ 삼성전자, 사회공헌 ‘뉴비전’ 확대

삼성전자는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사회공헌’ 분야를 강화했다.

안 교수는 1994년부터 서울대 의과대학 신장내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한 서울대 사회공헌교수협의회 회장, 사단법인 생명잇기, 사단법인 라파엘인터내셔널 등을 맡았고,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 등 사회공헌 분야에서 활동했다.

안 교수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호암상 사회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일부 주주들은 안 교수 선임건에 대해 반대 의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사업과 관련한 전문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은 안규리 교수를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해왔다”면서 “삼성전자의 환경·안전·보건·사회공헌 분야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사회공헌 분야를 강화하는 데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초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선포하며 ‘청소년 교육’을 확대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안 교수는 이같은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사업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외이사로 안 교수를 비롯해,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신규)과 박재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재선임)를 선임했다.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 임기가 만료됐다.

◇ SK, 그룹 경영철학 이해자 염재호 총장 영입 추진

SK㈜는 오는 27일 주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과 김병호 하나은행 자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 관련 경험이 없는 염 전 총장의 영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 총장은 고 최종현 SK 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 출신이다. 지난해 최종현 회장의 20주기 추모식 때 영상으로 구현된 고인과 대담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SK이 추구하는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특히 염 총장은 유력한 차기 이사회 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날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서다.

이밖에도 SK 각 계열사들은 시장·사회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SK텔레콤은 CEO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 현대차, ‘엘리엇 방어전’ 승리하며 금융전문가 영입

현대차는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정의선 체제’를 맞았다.

앞서 열린 주총에서 현대차는 엘리엇닫기엘리엇기사 모아보기과 표대결에서 승리하며 회사의 뜻대로 사외이사진을 꾸렸다.

이날 현대차는 윤치원 UBS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들은 재무, 금융, 지배구조 관련 전문가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남성일 서강대 교수와 이유재 서울대 교수가 각각 노무, 마케팅 분야에 강점이 있었던 것과 비교된다.

현대차가 “2022년 45조3000억원 투자, 2023년 자기자본이익률(ROE) 9% 회복”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힌 만큼, 미래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치원 부회장은 현대차 최초로 주주가 추천하고 외부평가 자문단을 거쳐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됐다. 윤 부회장은 다국적 투자회사 최고 경영진으로서 활동하며 재무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윤 부회장에게 주주권익보호를 담당케 한다는 방침이다.

주총 전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에 박한 평가를 내린 글로벌 자문의결기관 ISS도 윤치원 부회장에게 만큼은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현대차는 최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은수 사외이사가 그 자리를 이어받아 이번 사외이사 후보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을 쥐고 있는 총수일가에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LG, ‘회계통’ 신사업 구심력 극대화

LG그룹 컨트롤타워인 ㈜LG는 오는 26일 주총을 개최한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는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신임)와 최상태 울산과학기술원 초빙교수(재선임)가 이름 올라있다.

한 교수는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회계학 박사를 받고, 뉴저지주립대 회계학과 교수,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IFRIC) 위원을 거친 회계 전문가다. KB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상태 교수 역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와 한국회계기준회 비상임위원을 지낸 재무·회계 관련 전문가다.

구광모 LG 회장은 최근 성과가 지지부진하던 비주력 사업(LG퓨얼셀시스템즈 등)을 과감히 정리하고 전장·전기차 배터리·로봇 등 핵심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계 전문가를 통해 투자 역량 극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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