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윤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북경협 재개시 금융협력 분야와 시사점' 리포트에서 "북한은 대부분 선불 충전식인데다 외화 위주로 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협 사업 중 금강산 관광과 같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사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지급 수단을 이용해 상품/서비스 결제가 가능하도록 금융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리포트는 예로 금강산 관광에서 남측이 운영하는 호텔, 편의점, 식당을 이용할 때 신용카드, 티머니 결제, 모바일 간편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남북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윤석 선임연구위원은 "북측 지역에서 국내 지급수단 이용이 가능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외화환전 비용을 절감하고, 북한도 매출 신장에 따른 수익 확대,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금융협력 전제로 남북한 카드사 간 업무협력, 통신사간 로밍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또 북한이 모바일 결제를 통한 금융 고도화 등에 대해 열의가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윤석 선임연구위원은 "또다른 금융협력 분야는 북측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북한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현황파악과 의견교환"이라며 "장기적으로 북한의 지하자금 양성화, 투명한 거래시스템 전환 등에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