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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비메모리 대형 M&A 승부수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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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18 00:00 최종수정 : 2019-03-18 06:39

시스템·파운드리 경쟁력 확충 박차

현금 보유액 100조 바탕 위기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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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비모메리 반도체 분야 글로벌 기업이 시장 매물로 나올 때마다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단골처럼 나오고 있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모메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자동차용 반도체 1위 기업 ‘NXP’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최근 안중현 사업지원TF 부사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라 릭 클레머 NXP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는 정황이 보도되고 난 이후다.

안 부사장은 이 부회장과 함께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사상 최대 M&A(약 9조원)인 ‘하만 인수’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앞서 1월에는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CES에서 릭 클레머와 만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설도 꾸준히 제기됐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생산공정 분할 매각을 진행중이다.

글로벌파운드리 최대주주는 지분 90%를 가진 UAE 국영기업 ATIC다.

이재용 부회장은 UAE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를 올초 UAE 현지와 국내에서 2번이나 접견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NXP·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공식 부인했다.

그럼에도 업계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분야 대형 M&A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회사의 현금 보유액과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은 전년 대비 24.7% 증가한 104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반도체 호황’ 덕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현금 보유액이 100조를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를 위한 ‘대형 M&A’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그간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회사의 ‘메모리 반도체 쏠림’ 현상을 지적해 왔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58조8900억원 가운데 반도체를 포함한 DS사업부가 올린 실적 비중은 75.7%다. 2016년은 46.5%, 2017년은 65.6%에서 꾸준히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 실적 가운데 비메모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이 20%, 영업이익은 5% 정도라고 업계는 추산한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인텔에 3년만에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돌파구 마련에 나서지 않게느냐는 전망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에 대한 CEO의 의지는 강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위기는 항상 있지만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풍부한 현금 보유 규모와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의지를 감안 시 NXP가 아니더라도 대규모 M&A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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