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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기회복 갈 길 멀어..무역분쟁 지속되는 한 독일 경제 상황 어려워 - 대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2-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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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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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유로존 경기 회복을 위해선 이 지역 내 GDP의 30%를 차지하는 독일 경제의 회복이 중요하지만, 회복세 자체가 강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28일 "유로존 수출 제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상존, 독일의 더딘 경기회복 전망 등으로 유로존 경제는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우선 독일 경제는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따라 지난 4분기에 이어 회복이 예상되고 자동차 연비규제 변경시행으로 인한 생산지연 문제가 일부 해소되기 시작했다. 12월 생산지표와 1월 서베이지표에서 자동차 생산부문의 반등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춘영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1월 자동차 등록대수도 반등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제조업 생산 중의 일부가 정상화되고 있지만 독일 경기회복의 힘이 강할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대외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환경 하에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아시아로 향하는 유로존 수출은 전체 역외수출의 37% 정도이고, 영국과 같은 EU 국가들을 제외하면 대미, 대아시아 수출비중은 약 60%"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수출의 절반은 중국인데, 독일의 수출 호황을 이끈 주요 국가가 중국이었기 때문에 독일이 중국발 수요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기업 서베이(ICI) 세부지표 가운데 수출주문은 2018년 1월 고점 이후 12개월 간 하락추세에 있으며, 완제품 재고는 늘어나고 있어 순환 사이클 상의 수요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우려스러운 부분은 현재 주문량에 따른 생산에 요구되는 노동시간이 올해 1분기 뚜렷하게 줄어 들었다는 점"이라며 "이는 신규주문뿐만 아니라 수주잔고가 감소 전환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기업들의 고용행태 변화와도 연결되는 민감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대외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독일의 제조업 생산 회복은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선진국 가운데 먼저 경기 둔화가 시작된 유로존 경제는 올해 들어서도 하강 압력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3분기 독일 GDP가 전분기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유로존 성장둔화 속도는 더욱 가팔라져 성장률이 2017년 3/4분기 2.8% 고점에서 현재 1%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기의 회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독일과 이탈리아 경제를 볼 필요가 있다"며서 "두 국가 모두 지난 3분기 경제가 역성장한 이후 회복 과정에 있다. 특히, 독일 경제는 유로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작년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유로존 전체 경기 위험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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