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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0.0%대로 하락한 독일국채 금리..계속되는 미중 무역협상 우려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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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무드 속에 외국인, 주가 흐름 등을 보면서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이 힘을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까지 화해 무드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내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려가 커진 것이다.

현 단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들이면 미국 측 협상력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미국은 현실적으로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서 이견이 큰 상황에서 서둘러 정상간의 회담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은 계속된다. 미국에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조만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11일부터 차관급 협상이 이어지고 14~15일엔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린다.

미국에선 중국 이동통신사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래 기술 문제와 관련한 양국의 갈등이 큰 상황에서 미중의 갈등을 단순히 무역적자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유럽의 경기 우려 역시 적지 않다. 지난주 EU의 경제전망 하향, 경기지표 부진 등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유럽에선 안전자산선호가 이어졌다.

특히 독일 국채금리는 0.0%대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분트채 금리는 2.75bp 하락한 0.0858%로 내려갔다. 독일 금리는 4일 연속으로 하락한 것이다.

1년전 독일 국채금리는 0.7%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2016년 10월 20일 -0.0015%를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피한 바 있다.

독일 10년 국채 금리는 2016년 6월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뒤 0% 내외 등락을 이어가다가 그해 가을 이후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면서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데다 유로존, 영국 등의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가 다시 크게 하락한 상태다.

유럽에 대한 우려에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겹쳐 미국채 시장은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41bp 하락한 2.6330%, 국채30년물 금리는 2.55bp 하락한 2.9751%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64bp 하락한 2.4630%, 국채5년물은 2.52bp 내린 2.4428%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미중 무역협상 추이가 관심인 가운데 연방정부 셧다운 재개 가능성 등 미국 내 정치적 이슈도 불확실 요인으로 남아 있다. 미국이 당장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지만, 셧다운이 재발할 경우 경기 우려는 한층 더 커질 수 있다.

지난 금요일 뉴욕 주가지수는 장중 낙폭을 줄였다. 다우지수는 63.20포인트(0.25%) 내린 2만5106.33, S&P500지수는 1.83p(0.07%) 상승한 2707.88, 나스닥은 9.85p(0.14%) 오른 7298.2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96.63을 기록해 주간 단위로 1.1% 상승했다. 이 주간 상승률은 6개월만에 최대였다. 유럽 지역에 이어 호주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나타나는 등 미국 외 국가들의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IMF의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둔화됐다"면서 경제 폭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제의 우려요인들을 거론한 뒤 "먹구름이 너무 많으면 단 한 번의 번개로도 폭풍이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시장은 다시 강세룸을 쥐어짜고 있다. 캐리 메리트를 찾아 이미 크레딧물 등의 금리도 크게 내려온 상황에서 국고3년 금리는 지난 금요일 다시 1.7%대로 내려갔다. 지난 달을 2% 위에서 마쳤던 국고10년 금리는 1.965%까지 내려와 있다.

국내시장은 레벨 부담 속에서 우호적인 대외환경을 고려해 강세 분위기를 연장하려 할 수 있다. 계속해서 외국인과 주식시장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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