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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물가·성장전망 내리면서도 금리인하와 선그은 한은..더 커진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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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금통위 스탠스와 국채 발행물량 등을 평가하면서 제한적인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금통위를 맞아 한국은행은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금리인하 기대에 대해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들에 대해 "인하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현재의 금리 수준 자체도 완화적이라고 평가했으며, 금융안정 차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재는 "가계부채는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총량 수준과 증가속도 측면에서 높은 게 사실"이라며 "가계부채가 금융시스템의 안정 유지, 혹은 대외 평탄 등에 있어서 부담이 되는 수준으로 누적이 되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대내외 여건으로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지만, 이 총재는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울 여지를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총재는 0.1%p 낮춘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하향 조정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라고 평가했고 0.3%p나 낮춘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유가 하락과 복지 정책 영향이 크다"고 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동시에 낮아진 성장률과 물가 전망, 글로벌 경기 우려 등과 한은이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계속해서 좁은 레인지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지적들도 많았다.

다만 대외 쪽에선 계속해서 경기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간밤 유럽 쪽에선 마리오 드라기 ECB 경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ECB는 금리와 기존 통화정책 입장을 유지한 뒤 경기 하방 리스크를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단기 성장 모멘텀도 예상보다 약해졌다. 지정학적 요인과 보호무역주의, 신흥시장 불안 등이 최근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물가가 중기적으로 오르도록 상당한 통화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현 금리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고 모든 정책을 조정할 준비도 돼 있다"고 했다.

미국 쪽에선 여전히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으며, 셧다운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예상한 많은 일이 이뤄졌지만 협상타결까지는 길이 멀다"면서 "무역은 매우 복잡한 문제다. 양국 사이에 해결해야 할 많은 이슈가 있다"고 밝혓다.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낙관하고 있으며 1월 고용보고서도 호조가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셧다운이 34일째를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9일로 예정된 연두교서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채 금리는 2.7%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중국과의 무역합의까지 갈 길이 멀다는 미 상무장관 발언, ECB의 경기우려 등이 안전자산선호 분위기를 조성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97bp 하락한 2.7135%, 국채30년물은 2.66bp 떨어진 3.034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3bp 내린 2.5704%, 국채5년물은 3.73bp 하락한 2.543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세였다. 다우지수는 22.38포인트(0.09%) 떨어진 2만4553.24, S&P500지수는 3.63p(0.14%) 오른 2642.33, 나스닥은 47.69p(0.68%) 높아진 7073.46을 기록했다.

유로존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에 비해 0.7% 약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전날 기획재정부는 2월중 국고채를 7.8조원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0년물이 발행되기 때문에 1월보다 물량이 5000억원 늘었다.

이제 과거보다 자주 발행될 국고50년물이 커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볼 필요가 있다. 50년물은 2월부터 격월로 정례발행되며 필요시 분기말(3, 9월)에 2회 추가될 수도 있다.

일단 국고50년물은 5500억원 발행되며 교환은 물가채를 대상으로 1천억원 규모로 실시된다. 2월 중 바이백은 없다.

국고3년과 국고5년 발행 예정규모는 각각 1.6조원, 1.4조원으로 1월과 같았다. 10년은 500억원 늘어난 1.85조원, 20년은 1천억원 줄어든 6천억원이다. 30년물은 1월과 동일한 1.8조원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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