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23일 “한국은행은 2019년 중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가 2020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종료가 확인되는 시점에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9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최근 미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 축소 또는 조기종료 예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조가 현실화되면 국내 경기상황에 대응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경제는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 중반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국내 경제는 2.6%, 내년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실장은 “경기국면 상으로는 2017년 3분기 정점에 도달해 최근에는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며 “2020년 상반기 중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시장금리는 장기 경제여건과 통화정책 요인을 감안하면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실장은 “올해 통화정책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수준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채 3년물의 경우 연말에 근접할수록 기준금리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올해 경기는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물가는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외국인 자금의 경우 대내외 금리역전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특히 외국인 원화 채권투자는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