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9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최근 미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 축소 또는 조기종료 예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조가 현실화되면 국내 경기상황에 대응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요인으로는 내외금리 차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 및 금융 불안정, 인하요인으로는 실물 경제 둔화 우려가 있다”면서 “향후 통화정책 여건을 살펴보면 인상요인과 인하요인이 혼재하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어느 한쪽이 뚜렷하게 우세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는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 중반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국내 경제는 2.6%, 내년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실장은 “경기국면 상으로는 2017년 3분기 정점에 도달해 최근에는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며 “2020년 상반기 중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시장금리는 장기 경제여건과 통화정책 요인을 감안하면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실장은 “올해 통화정책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수준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채 3년물의 경우 연말에 근접할수록 기준금리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올해 경기는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물가는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외국인 자금의 경우 대내외 금리역전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특히 외국인 원화 채권투자는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강 실장은 “외국인 채권투자 보유 잔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부문은 줄어들고 있지만, 공공부문은 확대되고 있다”면서 “외국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 등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투자자산을 다각화하려는 특성을 감안하면 내외금리 차 확대만으로는 자본유출의 문제가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