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레벨 부담과 대기 매수 구도 속에 나타난 커브 스티프닝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22 07:42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좁은 박스에서 등락 중인 가운데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과 주식시장 흐름 등을 보면서 움직일 듯하다. 이날 나올 GDP 속보치도 관심이다.

전날은 장 막판 장기물 위주의 가격 낙폭이 약간 커졌다. 국고20년 입찰이 양호했으나 장 후반 매물이 나오면서 전체 커브를 세웠다.

이달 초반 모든 국채 금리가 1%대로 내려가면서 만기에 관계없이 금리들이 기준금리를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엔 장기물을 중심으로 레벨이 다시 올랐다.

지난 11일 국고20년물이 2%선으로 올라온 뒤 지금은 10년 이상 구간 금리들이 일제히 2%대로 반등했다.

최근까지 국고3년-10년 스프레드가 10bp대에 머물렀으나 전일엔 20bp 이상으로 벌어졌다. 그간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신용 스프레드 축소 등 금리들이 한 지점으로 수렴하는 듯한 모습을 이어가다가 지금은 다소 거리를 벌려놓았다.

그간 부진한 경기와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졌지만, 흐름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전일은 20년 입찰 여파가 장 후반부에 영향을 미쳤다.

여전히 큰 그림은 가격 부담과 대기 매수가 부딪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금통위에서 한은 스탠스와 전망을 확인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우선 이번 회의의 금리 동결은 확실시된다. 한은 총재의 코멘트와 함께 경제전망에서 한은이 물가와 성장률을 얼마나 낮출지 관심이다. 물가의 경우 이 총재가 기존 전망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힌 데다 지난 10월 한은의 전망 때보다 유가가 크게 낮아져 있어서 하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성장률도 최근의 부진한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하향 여지는 있어 보인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이를 배경으로 나타나는 국내 수출 부진 등이 이 같은 견해를 지지한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3개월만에 다시 낮췄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3.5%로 제시해 10월 다시보다 0.2%p 낮췄다. IMF는 미중 무역갈등과 영국 정치 상황 리스크, 금융시장 심리 악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며 각국 정부에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침체가 임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제 성장률 급락 위험은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외 위험 요인 등으로 최근 수출 모멘텀은 빠르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2월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1.2%를 기록한 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14.6%를 기록해 경기 우려를 키웠다. 반도체가 특히 부진했으며 미중 무역 갈등 속에 그 여파가 국내 수출경기에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 등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조정할 가능성도 있지만,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등을 감안해 이번 연초엔 손 대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은이 태도를 크게 바꾸기도 만만치 않다. 지난 11월에야 1년만에 금리를 인상한 데다 한은이 강조하고 있는 금융불균형 문제가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은이 태도를 크게 바꾸기 어렵다는 점이 금리 하단을 제약하고, 경기 부진 등이 금리 상단을 제약하는 교착 국면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 개장 전 한은이 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지난 4분기와 연간 속보치가 나온다. 미국채 시장은 마틴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