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만 연구원은 "파운드화 움직임이 지난 11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도 이러한 여건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당분간은 브렉시트를 잊고 지내도 된다"고 조언했다.
지난 15일 영국에서 브렉시트 협상안이 부결됐다. 브렉시트 협상안 부결 직후 제1 야당인 노동당이 정부 불신임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이 또한 부결됐다.
김 연구원은 "메이 총리의 퇴진과 조기총선이라는 리스크도 제거됐다"면서 "노 딜 브렉시트를 옹호하는 강경론자는 보수당 내 80~100명에 불과해 궁극적으로 '노 딜 브렉시트'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아무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현실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제2의 국민투표가 치러지게 되는 경우, 브렉시트 결정을 무효로 하고 영국이 EU에 잔류하는 '노 브렉시트'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재투표가 적법하냐의 문제가 있을 뿐 여론조사 결과는 제2 국민투표와 EU잔류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 딜' 브렉시트라는 하방 리스크보다 '노 브렉시트'라는 상방 리스크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