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연구원은 "주식시장 복원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리세션(침체)이 아니라면 미국 주가가 저점을 찍고 더 오를 수 있어 국내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그는 "1980년 이후 미국 베어마켓 사례를 분석해 보면, 침체를 수반하는 주식시장 약세의 경우 바닥 확인까지 1년 이상 소요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3개월~ 6개월 정도의 바닥 확인 후 주가가 복원된 게 대부분이었다"면서 "평균적인 주가 조정폭은 22.5%였다. 결국 뉴욕 주가의 고점 대비 20% 하락은 저점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현재 S&P500 기준으로 보면 고점대비 20% 하락 후 주가 복원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주식시장이 '패닉 국면'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유동성 상황도 주가 상승을 지지한다고 봤다.
그는 "약세장의 강도를 ‘경기침체’ 여부가 설명한다면, 시장 반전의 트리거는 유동성과 연준의 묘수가 결합될 때"라며 "FRB, ECB, BOJ의 유동성 공급은 작년 이후로 정체되고 있고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지만 여전히 시중의 유동성은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Fed의 정책 실패가 아닌 묘수가 더해진다면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2016년과 같이 연준이 일시적으로 금리인상을 중단했던 사례보다는 정책의 전환을 보였던 1995년과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6년 금리인상 중단은 금리인상기 초입의 일시적 중단이었던 반면 1995년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충분히 진행된 이후 미국 경기 둔화 이슈로 연준이 정책을 전환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연준 스탠스 변화가 단순한 립 서비스, 즉 '일시적 금리인상 중단'이 아닌 정책 전환이라면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국내 주가는 실적 보다는 밸류에이션으로 설명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빠르게 하향조정 중이고, 올해 KOSPI 기업이익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것은 선반영된 이슈"라며 지금은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때라고 주장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