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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사그라들지 않는 글로벌 경기 우려..중국 수출입지표 이어 유럽 생산지표도 악화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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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외국인과 주식시장 동향 등을 보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채권시장은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레벨 부담을 감안해야 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해외 변수가 계속 관심이 가운데 글로벌 경기는 둔화되는 쪽에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잇다.

미중 무역갈등이 누그러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문제로 당장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글로벌 환경을 둘러싼 상황은 여의치 않다. 중국과 유럽 모두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더하는 경제지표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유로존 산업생산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 유럽연합 통계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11 월중 산업생산은 전월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1.3%)를 하회한 것으로 지난 2016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전년 대비로도 3.3% 줄며 6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미국이 경기 호전으로 2015년부터 금리를 올리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하고 있지만, 유럽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유럽은 통화정책 정상화다운 정상화를 해 보기도 전에 경제지표의 둔화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전일 국내 장중에 발표된 중국의 수출지표도 좋지 않았다. 중국 수출은 9개월만에 감소했으며, 감소폭은 2년만에 최대였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12월 수출(달러화 기준)이 전년 대비 4.4%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2.5% 증가 예상과 상반되는 것이다. 수입은 전년보다 7.6% 감소해 예상치(+3%)를 밑돌아 감소폭이 지난 2016년 7월 이후 최대였다.

미국채 시장은 보합권을 나타내면서 커브를 약간 세웠다. 중국과 유럽 경제지표 부진 속에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퇴조면서 수익률 곡선이 약간 스팁되는 정도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17bp 상승한 2.7029%, 국채30년물은 2.08bp 오른 3.0548%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23bp 하락한 2.5326%, 국채5년물은 0.34bp 떨어진 2.5205%에 자리했다.

연준 쪽에선 계속해서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신호가 나오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올해 금리정책에 매우 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 축소를 비롯한 모든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중립 금리는 2.5%~3%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상황을 주시하겠다. 해외 경기가 아직까지는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연준이 올해부터 모든 회의에서 금리결정을 하고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1월 FOMC 회의에서 어떤 정책방향이 제시될지 관심이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계속해서 도비시한 쪽이다.

이 같은 글로벌 지표 부진과 함께 실적에 대한 우려로 뉴욕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11포인트(0.36%) 하락한 2만3909.84,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65p(0.53%) 내린 2582.61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5.56p(0.94%) 떨어진 6905.92를 나타냈다.

영국 브렉시트 이슈도 계속 관심인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한 때 2개월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보수당 내 유럽연합 회의론자들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보도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로화는 산업생산 부진 때문에 약세를 보여 달러 약세는 제한적이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9% 하락한 95.60에 거래됐다.

한편 구윤철 기재부 차관은 전날 국채시장 세미나에서 시장에서 국채 공급 물량을 늘려달라는 얘기가 있지만, 시장 상황만을 고려해서 물량을 늘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이 구 차관이 '국고3년 1.7%면 매력적'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 기준금리가 1.75%인 상황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었다.

이 발언에 대해 이상규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차관의 발언은) 외국인 입장에서 동일 신용등급 대비 국가들과 비교할 때 1.7%면 매력적이라는 의미였다. 외인들 입장에선 (한국과 같은) AA등급 국가들끼리 비교해보면 한국 금리 수준이 좋은 편이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외국인 입장에선 재정건전성, 경상수지, 유동성 등을 살펴볼 때 한국 금리 수준이 괜찮다는 볼 수 있다는 의미였지, 특정한 의도가 담긴 얘기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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