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회장은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지난 8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임직원 300명과 함께 '행복토크'를 가졌다고 SK그룹이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SK는 구성원들이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직장생활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조직, 제도, 사람을 바꾸고 새롭게 한다고 긍정적 변화가 한 번에 생기지는 않는다”면서도 “긍정적 변화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고 조그마한 해결방안부터라도 꾸준히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이미지 확대보기행사는 임직원들이 질문이나 의견을 묻고 최 회장이 즉석에서 답하는 방식으로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때로는 최 회장이 의견을 되묻기도 했다.
예컨대 ‘회장님의 워라밸은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 워라밸은 꽝”이라고 답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여러분보다는 출퇴근 시간을 조금 더 편하게 조절할 수 있겠지만,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가 이어지기 때문에 솔직히 제게 워라밸은 큰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여러분도 저처럼 하시라고 말하면 제가 꼰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2일 그룹 신년회를 통해 올해 임직원과 100회 이상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최 회장은 “구성원과 올해 100회 소통하는 것이 제가 행복만들기를 실천하는 방법이며, 여러분들도 각자의 실천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달성함으로써 다 같이 ‘행복 트리(tree)’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SK관계자는 “올해는 경영 현장을 찾아 소탈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