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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파월과 트럼프의 입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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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대외 이슈와 외국인 매매 동향, 주가 흐름 등을 보면서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전체적으로 좁은 레인지에서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장중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 주체들의 수급에 의해 가격이 오르내리는 양상이다.

전날은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낙폭을 키우면서 장중 가격 상승폭이 커지기도 했다. 외국인 매매와 주가 등에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아울러 장중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도 계속해서 변동성을 주고 있다. 외국인은 채권 5년 이하 현물 채권에 대해 눈에 띄는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며서 외국인은 국채10년 경과물 등 긴 채권을 사기도 했다. 개인은 최근 이틀간 두드러진 선물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계속해서 파월과 트럼프의 입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파월로 대표되는 연준의 스탠스 변화와 트럼프가 키운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뉴욕 주가는 5일 연속으로 올랐다.

우선 파월 연준 의장은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물가가 통제될 경우 인내심을 갖고 경제 전개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고 했다.

파월은 특히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이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그런 계획은 없다. 추가 인상은 사전에 정해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 대차대조표는 궁극적으로 현재보다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그 적절한 규모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12월 FOMC에서 올해 연준맨들의 금리인상 전망치가 2번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최근 시장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엿보는 등 과감한 흐름을 보였다. 연준의 입장은 보다 더 데이터 디펜던트한 쪽으로 변했다. 다만 연준 BS가 현재보다 상당폭 줄어들 수 있다는 발언은 긴장감을 안기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연준의 스탠스는 상당히 변했다. 그간 연준은 포워드 가이던스에 의존하면서 금리인상 경로에 대해 사람들이 쉽게 예상할 수 있게 했으나 이제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한다는 스탠스다. 다만 대차대조표의 '상당폭' 축소 가능성 언급 등에서 보듯이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해소와 관련해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 문제로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다. 협상가 트럼프는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강공' 전략을 밀고 나가는 중이다. 그는 이 일이 제대로 안 풀릴 경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또 다시 경고했다.

트럼프는 또 "국경안보에 대한 민주당의 비협조적 자세와 국가안보 중요성 때문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양국은 정제된 언사를 구사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웠던 만큼 일단 미국산 수입을 좀더 늘리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였다.

미무역대표부는 "양국 교역관계의 공정성과 상호호혜, 균형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이 상당량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공업품은 물론 서비스 구매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했다.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이번 협상에서 광범위한 주제를 다뤘다.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계기였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중 무역갈등 문제는 무 자르듯이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

미국채 시장에선 금리가 대체로 소폭 상승했으나 보합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주가가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국채 금리는 2.7%대 중반 수준에서 추가 상승을 망설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18bp 오른 2.7462%, 국채30년물은 보합인 3.06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4bp 상승한 2.5734%, 국채5년물은 1.51bp 하락한 2.5661%를 나타냈다.

이번주 미국 재무부가 780억달러 규모의 입찰을 실시하는 가운데 30년 입찰의 응찰은 부진한 편이었다. 160억 달러 규모의 입찰에서 응찰률은 219%로 직전 입찰 때의 231%보다 낮았다. 낙찰수익률은 3.035%로 결정돼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았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0.4~0.5%대 동반 상승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에 약간 밀리기도 했으나 파월 발언 등에 기대 다시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80포인트(0.51%) 오른 2만4001.92,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68p(0.45%) 상승한 2596.64, 나스닥종합지수는 28.99p(0.42%) 상승한 6986.0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0.43% 상승한 95.55를 기록했다. 최근 연준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겼지만, 유로존 경제지표 등이 좋지 않아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산업생산 지표 등이 크게 나빠지면서 유로화 약세에 힘을 실어줬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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