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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3% 오르는 자동차보험료, 다음 주부터 1인당 평균 2만 원 인상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1-10 08:54

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 16일, KB손해보험 19일, 삼성화재 31일
정비수가·최저임금·손해율 동반 상승 여파

△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료 인상시기 및 인상률 / 자료=각 사

△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료 인상시기 및 인상률 / 자료=각 사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다음 주부터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가 순차적으로 줄줄이 인상된다. 2016년 상반기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지는 인상이다.

먼저 다음주 수요일인 16일에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가장 먼저 인상에 나선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평균 인상률은 3.4% 수준이며, 메리츠화재는 3.2% 인상된다. 이어서 19일에는 KB손해보험이 평균 3.4%, 21일에는 한화손해보험이 평균 3.2%, 24일에는 AXA손해보험이 평균 3%를 인상한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31일부터 평균 2.7% 인상한다.

이 밖에도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인상률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 평균 보험료가 64만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인상을 통해 평균적으로 2만 원 수준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다이렉트 채널의 성장세로 사업비가 줄어들고,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거의 찾아오지 않으면서 손해율이 안정됐다. 그 결과 손보업계는 전에 없던 자동차보험 호황을 등에 업고 역대 최대 실적을 연달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손보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는 기록적 폭염과 태풍 등의 환경적 요인은 물론, 정비수가와 최저임금 상승 등 제도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은 적정 손해율 수준을 78% 선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정비수가가 평균 2.9% 인상되면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3분기까지 누적 2100억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보며 울상을 지었다. 전년도에 비해 실적이 4000억 원 가량 쪼그라든 것이다. 손해보험사 한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모든 차주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라 인상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더 이상 인하만 하다가는 오히려 다른 상품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인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한편 손해보험업계는 이번 인상이 끝이 아니라, 연내 추가적인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보이고 있다. 당초 손보업계는 금융당국 측에 약 7%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되는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당국은 과도한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당국은 오히려 “다이렉트 채널 활성화와 불량매물 관리 등을 고려하면 인하 요인도 있다”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보험사기 등 범죄에 취약한 면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손해율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 보험사들과 협력해 보험 범죄 단속과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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