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지역화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가 발행하는 카드 형태의 지역화폐로, 도내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도내 31개 시·군 중 지역화폐 발행이 가능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발행된다. 예상 발행 금액은 민선 7기 동안 총 1조5905억원으로, 일반 발행액은 7053억원, 정책 발행액은 8852억원이다. 일반 발행액은 지역에서 사용하는 상품권의 개념이고, 정책 발행액은 청년배당·산후조리비 등 정책 수당을 의미한다.
이 화폐를 지역 안에서 사용하면서 자본의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취지에 맞지 않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 일부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경기 지역화폐 사용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시·군은 발행액의 6%를 할인하기로 했다. 이 비용은 경기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하고, 카드 발급 비용 등 세부적인 카드 사업비에 대해서는 차후 논의될 예정이다.
코나카드는 올 6월 국내 최초 모바일 기반 IC카드형 지역화폐, 인천사랑전자상품권을 런칭했고, 올해 경북관광공사와 손잡고 '선비이야기투어카드', 광주시청·전남도청과 '남도패스 지역관광카드'를 출시했다. 또 내년 1월 경남 양산시 '양산사랑카드'와 지역화폐 발행이 예정돼 있다. 코나카드 관계자는 "다수의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 경험을 보유한 것이 사업자 선정의 주된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화폐 사업이 성공하면 전국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코나카드는 이번 선정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카드형태 등 지역화폐를 2022년까지 18조원 발행하기로 결정해 지역화폐가 안정적인 사업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코나카드의 유연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효율적 행정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 가맹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기도민께도 이익을 드릴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경기 지역화폐의 성공적인 안착과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