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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사장 효과…NH투자증권 최대 IB 실적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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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2-17 00:00

ECM, 3분기 누적 1위…비주류 DCM 2위
대체투자 성과 가시권…발행어음 수익 확충

▲사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NH투자증권이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사장 취임 첫 해인 올해 사상 최대 투자금융(IB) 실적을 낼 전망이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현대중공업 등의 대형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채권자본시장(DCM)에선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회사채를 대표 주관하며 증권가에서 2위로 부상했다.

전통적 IB 영역을 벗어난 자기자본 활용 대체투자에서도 성과가 가시화하는 중이다.

◇ 주식시장 왕좌 수성…채권인수 급부상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IB 수익은 233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199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인수·주선수수료 수익은 530억원으로 작년(474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IB 관련 기타수수료와 이자수익은 누적 1424억원으로 작년(1206억원)보다 18.1% 늘었다.

다만 인수합병(M&A), 자문 수수료는 381억원으로 작년(564억원)보다 32.4% 감소했다.

ECM에선 ‘최강자’ 면모에 걸맞게 유상증자 주관을 중심으로 경쟁사들을 따돌리며 업계 1위 주관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ECM 주관 금액은 2조8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상증자 주관 실적은 업계 1위,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은 5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유상증자의 경우 다수의 조 단위 주관이 이뤄지면서 주관금액 1조8140억원, 시장점유율 40.1%를 나타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조30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유상증자를 단독으로 주관했다. 1조4000억원의 삼성중공업 유상증자를 공동 주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SK디스커버리, 롯데지주, 서진시스템, 강스템바이오텍, CJ제일제당 등 주요 기업들의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IPO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 누적 주관금액은 1690억원, 시장점유율은 8.4%를 기록하는 중이다. 3조원대 ‘대어’ 현대오일뱅크의 IPO가 뒤로 밀린 상황에 중소형 딜을 통해 실적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한 예로 증시가 활황이던 올 2월 동구바이오제약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고는 기존 예정가보다 80% 가량 많은 13억6400만원의 인수수수료를 받았다. 공모가가 희망 밴드 보다 높은 1만6000원에 확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코스피에 상장한 국내 증시 최대 규모 부동산투자 신탁사인 이리츠코크렙의 IPO를 대표 주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올릭스, 옵티팜, 휴네시온 등의 IPO를 주관했다.

작년 업계 5위권에 그쳤던 DCM부문은 올해 들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회사채를 대표 주관하며 증권가 2위 하우스로 부상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대표 주관하며 1700억원을 인수했고 이 외에도 SK하이닉스, LS전선, 호텔롯데, LG화학 등의 회사채 발행을 잇달아 주관했다.

IB사업의 또다른 축인 자문 부문에서는 다수의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자문 업무를 꿰찼다. 올 초 나온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이 대표적이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말고도 SK, 롯데그룹, 두산그룹, 제일홀딩스 등의 지배구조 개편 자문을 줄줄이 도맡아 수행했다.

◇ 부동산 중심, 대체투자 ‘고삐’

정 대표는 부동산 매입, 개발, 금융주선 등 대체투자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통적인 IB 사업은 주식시장과 연동돼 실적이 변동할 가능성이 크기에 주식 시황과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부각되는 건 부동산 관련 투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서만 서울스퀘어,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등 대형 랜드마크 부동산 매입을 추진했다.

서울스퀘어는 거래대금 총액이 1조원에 달해 올해 국내 최고가 부동산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케펠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지난 9월 서울스퀘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입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NH투자증권의 투자 금액은 4200억원이다. 연 평균 6% 이상 배당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은 서울시내 오피스 평당 가격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NH투자증권은 올 8월 단독으로 7484억원에 삼성물산 서초사옥을 총액 인수했다. 이 매물은 평당 330만원에 꼴로 서울 오피스 평당 최고가를 다시 썼다.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메자닌 대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 등 투자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최근 1조2000억원 규모의 서울 여의도 MBC 용지 개발 사업에 대해 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GS건설, 신영과 컨소시엄을 꾸려 총 사업비 금융주선을 담당하고 이 중 700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

‘나인원 한남’ 주택 개발 사업에도 6500억원 규모 브릿지론과 6000억원대 PF를 제공했다. 나인원한남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지하 3층~지상 최고 9층, 9개동, 335가구 규모의 고급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영국의 도심 속 주요 빌딩 다수 투자하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 뉴욕 맨하튼 ‘타임스퀘어’ 빌딩에 1400억원을 투자해 셀다운까지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영국 런던의 금융중심지인 시티오브런던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캐논브릿지하우스’를 AIP자산운용 부동산펀드를 통해 3800억원에 인수한 뒤 일부를 셀다운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공동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자리한 호텔·카지노 복합 리조트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에 개발사업 초기 자금으로 1700억원을 중순위 대출했다.

이 밖에 NH투자증권은 에이치라인 리파이낸싱에 참여했으며 유영산업, ST 유니타스, ING생명, ADT캡스, BHC 등의 인수금융 주선을 맡았다.

정영채 사장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은 대형사 중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IB 부문 내에서도 수익원이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초대형IB로서 발행어음 판매까지 시작한 만큼 자본을 활용한 대체투자에 한층 힘을 쏟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운용수익과 IB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고 IB 업무 내에서도 M&A, 인수·주선, IPO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화돼 있다”며 “부동산 등 대체투자 다수가 진행되면서 수익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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