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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부활 '말리부 디젤' 역주행일까 틈새공략일까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26 17:00

자료=한국지엠.

자료=한국지엠.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쉐보레의 중형세단 말리부 디젤 모델이 3년만에 부활한다. 자동차 업계의 '탈(脫)디젤' 흐름에 정반대 선택을 한 한국지엠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한국지엠은 9세대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신형 말리부는 2L 가솔린 터보 모델을 제외한 파워 트레인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특히 기존 하이브리드 대신 디젤 모델을 투입을 결정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4년 3월 31일 말리부 8세대 모델에 2L 디젤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모델은 유로5 모델로 2015년 8월 유로6 규제를 앞두고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단종됐다.

신형 말리부에는 1.6L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대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를 발휘한다. 성능은 구형 모델보다 줄었지만, 경량화 등으로 복합연비는 리터 당 15.3km로 개선됐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해당 엔진은 유럽에서 개발한 CDTi 디젤로, 유럽에서는 속삭이는 엔진(Whisper Diesel)'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일반적으로 중형 세단을 찾는 소비자는 정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한국지엠이 이를 강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하이브리드를 단종하고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가고 있는 시장 상황을 역주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9월부터 통과 기준이 강화된 세계표준화자동차측정방식(WLTP)이 국내 적용됐다.

자동차완성차업체는 기존 배기가스 저감장치 외에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 추가 등을 통해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 이에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는 쏘나타·그렌저, SM3 등 디젤 세단 생산을 중단을 결정했다.

반면 쏘나타 등 경쟁차량이 철수한 중형 디젤 시장에서 틈새 수요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황준하 GM 해외사업부문 글로벌 차량구동시스템 전무는 "디젤 이슈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디젤 모델은 각 나라 규제를 만족하는지가 관건인데, 신형 말리부는 국내 인증·규제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에게 디젤은 중요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신형 말리부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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