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를 찾아 건물내부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핌
26일 오전 9시 53분 현재 KT는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9% 하락한 2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재사고로 인한 통신장애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난 화재사고로 인해 아현지사 회선을 이용하는 중구·용산구·서대문구·은평구·마포구 일대를 비롯해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KT는 25일 이번 화재로 통신장애 피해를 본 유선 및 무선 가입 고객에게 1개월 요금을 감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피해보상방안을 발표했다. 1개월 감면금액 기준은 직전 3개월 평균 사용 요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화재로 인해 KT의 올 4분기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임금협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2분기에 선반영되면서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았다”며 “그러나 이번 화재로 일회성 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망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브랜드 가치와 영업력에도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망의 완전복구까지는 최장 일주일까지도 예측되는 상황으로 최근 15년 이래 최장시간의 통신장애에 해당한다”며 “최장시간 및 전방위 통신장애로 이슈 장기화 시 브랜드와 영업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KT 통신장애로 인한 보상금은 약 317억 규모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올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971억원의 16.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