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bp(1bp=0.01%p) 떨어진 3.059%에 거래됐다. 지난 10월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3.052%로까지 내렸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7bp 낮아진 2.785%에 호가됐다. 지난 9월14일 이후 최저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bp 내린 3.317%에 호가됐다. 지난 10월26일 이후 최저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영국을 제외하고 올랐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높아진 0.379%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은 수익률은 3.557%로 6.7bp 급등했다.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장관이 새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그는 다만 이탈리아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의 예산안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아 발언 직후 10년물 수익률은 3.56%로까지 뛰며 3주여 만에 최고를 형성했다. 독일 분트채와의 수익률격차는 한때 319bp로까지 벌어졌다.
그밖에 같은 만기 스페인 수익률은 0.4bp 오른 1.642%에 호가됐다. 반면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1bp 반락한 1.237%를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대 동반 하락했다. 애플을 필두로 기술주가 4%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주말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연된 탓이다. 약세로 개장한 3대 지수는 초반부터 빠르게 낙폭을 확대해갔다. 점진적 금리인상 계획을 고수하겠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여겨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78포인트(1.56%) 내린 2만5017.44에 거래를 끝냈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장중 낙폭이 500p를 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5.54p(1.66%) 떨어진 2690.73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주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219.40p(3.03%) 급락한 7028.48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 면전에서 대중 관세 규모를 배가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펜스 부통령은 17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미 요구에 불응할 경우 대중 관세를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보다 앞서 연설에 나선 시 주석도 미 통상정책을 겨냥해 “보호무역주의는 근시안적 접근법이다.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냉전이든, 무역전쟁이든 어떤 형태의 대립에서도 승자는 없음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연은 총재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점진적 금리인상 계획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에서 행한 강연에서 “경제확장세가 계속되도록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금리수준이 여전히 매우 낮다”며 “경제확장세가 가능한 한 오래 이어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금융시장은 오는 22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할 예정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