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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해외산업 ⑤ 대림산업]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 사우디 수주로 목표 달성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11-19 00:00

1조 사우디 마렌 뉴 암모니아 공장 수주 개가

내년 USGC·러시아 정유공장 PJT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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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이사

▲사진: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사업은 장밋빛 전망으로 시작됐지만, 미국발 중동 제재 복원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들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펼쳤다. 이에 본지는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현황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이사(사진)가 최근 수주에 성공한 사우디 암모니아 생산 공장 수주로 해외 사업 기지개를 폈다.

이를 통해 대림산업은 올해 목표한 해외 수주 목표액을 달성하게 됐다.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한 국제유가 상승 효과가 본격화되는 내년에 플랜트 등 수주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올해 사우디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 1건 수주

대림산업은 올해 단 1건의 해외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그러나 단 한 건의 수주로 올해 목표치를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22일 사우디 마덴 본사에서 총 8억920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발주처인 사우디 국영광물회사 마덴의 대런 데이비스(Darren Davis) 사장과 임헌재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 동부 쥬베일에서 북쪽으로 80Km거리에 위치한 라스 알 카이르(Ras Al-Khair) 지역에 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에 33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다.

암모니아는 냉매와 의약품, 조미료 등의 제조와 금속의 표면 처리에도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연내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1년 준공할 예정이다.

준공 방식은 설계,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일괄도급방식이다.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6년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공장이다. 대림산업은 일괄도급방식으로 이 사업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를 발판으로 발주처로부터 품질과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는 것이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특히 화학비료의 기초 요소인 암모니아 공장 건설을 잇따라 수행하며 비료관련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대림산업은 말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대림산업이 2016년 이후 2년만에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대림산업은 중동 최대의 발주시장인 사우디에서 얀부 수출용 정유공장, 알 주베일 산성가스 및 황 회수설비, 저밀도폴리에틸렌 공장 등 다수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아람코, 사빅, 마덴 등과 같은 사우디 최대의 국영회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 받아왔다”며 “대림산업은 다양한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사우디 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수주로 인해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 신규 수주 목표치를 달성했다. 대림산업의 올해 해외 신규 수주 목표는 1조원이었다. 이는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 규모 4조2224억원의 약 25%를 차지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해 사우디 마렌 뉴 암모니아 공장 공사만을 수주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해외 신규 수주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 대림산업은 지난달 22일 사우디 마덴(Ma’aden) 본사에서 총 8억9200만 달러 (약 1조원)에 달하는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

▲ 대림산업은 지난달 22일 사우디 마덴(Ma’aden) 본사에서 총 8억9200만 달러 (약 1조원)에 달하는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



◇ 내년 플랜트 수주 확대 기대

내년에는 플랜트 수주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중동 지역 발주량 증가 전망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이 내년에 7조원 이상의 해외플랜트 수주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2~3조원대의 신규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

내년 수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꼽히는 프로젝트는 2곳 이상이다. 우선 USGC프로젝트(6000억원 규모), 러시아 정유공장 프로젝트(6000억원 규모) 등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건설·호텔 연구원은 “지난달 사우디 마렌 1조원 수주로 인해 올해 최대 1조4000억원 수준의 해외 신규 수주가 가능해졌다”며 “내년에는 7조원 이상의 해외 플랜트 수주 도전 중 절반 가량인 2~3조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동 지역 공개 입찰 프로젝트보다 수의 계약 중심으로 수주를 추진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수주의 질이 높아져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USGC·러시아 정유공장 프로젝트 외에도 YNCC 증설, 동남아 프로젝트 등이 내년에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최소 2조5000억원 정도의 신규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이 내년에 발주량을 늘릴 것이라는 예측도 긍정적인 요소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는 저유가 기조 회복의 시기였다면 내년에 본격적으로 중동 지역에서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육박했다”며 “올해는 지난 2~3년간 이어진 저유가 기조 회복 시기였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발주량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림산업뿐만 아니라 많은 국내 건설사들이 내년에 원전, 플랜트, 인프라 시설 공사 등을 위주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사업장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며 “대림산업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이란의 경우 미국 제재가 여전해 어려움이 크지만, 나머지 중동 지역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사우디 뉴 마렌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대림산업의 해외 수주를 적극적으로 기대해봐도 될 때로 특히 플랜트 부분에서 성과가 기대된다”며 “내년 플랜트 수주는 3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 올해 영업익 8516억원 전망

지난달 사우디에서 해외 수주 물꼬를 튼 대림산업은 올해 850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황을 누렸던 주택사업과 함께 해외 수주가 힘을 보탤 것이기 때문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림산업 영업이익은 8516억원으로 전년 5459억원 대비 56.0%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10조8044억원, 당기순익 8092억원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도 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한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대림산업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국내 주택의 힘의 컸다”며 “올해 4분기 수익으로 잡히는 사우디 마렌 뉴 암모니아 공장을 비롯해 플랜트 수주 확대가 기대돼 높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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