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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이버보험 시장, 필요성 대비 도입 저조...적극적 공공데이터 개방 필요"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11-05 15:00

보험연구원, '4차 산업혁명과 사이버보험' 국제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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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은 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차산업혁명과 사이버보험'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사진=장호성 기자

△보험연구원은 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차산업혁명과 사이버보험'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사진=장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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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 시대가 전세계적인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 국내 사이버보험 시장의 가입률이나 인지도는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이런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 국내 사이버보험 시장이 나아갈 길을 찾는 국제 심포지엄을 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했다. 이 날 세션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의 사이버보험 현황을 알아보고, 국내 시장의 취약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자리가 열렸다.

첫 번째로 ‘보험의 사이버-피지컬 시장으로의 전환’을 주제로 세인트존스대학의 권욱진 교수가 발표에 나섰다. 권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들의 사이버보험 현황들을 정리하고, 미래에 사이버보험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미국 단독형 사이버보험 시장규모는 지난 2011년부터 연평균 30%씩 성장했다. 지난 2015년 기준 약 15억 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산업별 사이버보험 가입 현황은 금융기관(29%), 유통(21%), 의료(15%)분야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권 교수는 "사이버보험은 약관에서 용어나 정의 등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시장도 초기단계로, 사고원인별, 피해유형별로 세분화한 상품이 제공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 인터리스크 리서치 앤 컨설팅의 도이 다케시 시니어 매니저가 ‘일본의 사이버보험’에 대해 발표했다. 도이 매니저에 따르면 일본 사이버보험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대다수가 가입계획이 없는 등 한계점도 존재하고 있다.

도이 매니저는 일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약 35.7%가 사이버보험을 전혀 모르고 있고 26.1%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면서 "전체의 77.3%는 향후 가입할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중국의 언더라이팅 디렉터 프랭크 왕은 ‘국의 사이버보험 시장현황 및 발전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개인정보 침해상황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계성 사이버보험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은 랜섬웨어 공격 발생건수와 스팸 이메일 수신비율, 모바일 멀웨어 공격 발생건수 등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6월 중국은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침해를 막기 위한 '사이버보안법'을 시행했다.

마지막으로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사이버보험 현황 및 정책과제'를 주제로 국내 사이버보험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종합적으로 지적했다. 임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시대에 데이터기반 혁신을 촉진하려면 적극적인 공공데이터 개방이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정부는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와 고도화 등 정책을 펼쳤지만 피해 발생시 보상관련 위험재무 전략은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에도 단독형 사이버보험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있다"면서 "단독형 사이버보험은 다른 상품의 부가상품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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