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자산보호팀은 지난달 26일 농협으로부터 특정 계정이 보이스피싱용 계좌로 이용된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에 빗썸은 고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계정을 바로 차단한 뒤 피의 계정회원에게 방문을 요청해 사실 파악에 나섰다.
해당 계정회원과 면담 과정에서 보이스피싱범임을 직감한 자산보호팀 직원은 즉각 경찰에 신고한 후 출금 문제를 이유로 공범자인 인출책의 방문을 유도했다. 또 업무를 지연시키는 등의 기지를 발휘해 경찰 도착 20여 분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이번 사건은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총 피해금은 800만원에 달한다. 금융사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은 피해자에게 연락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본인의 계좌로 현금을 빼돌렸다.
빗썸은 사고 이후 피해자 계좌로 신속한 환금처리를 해 손실을 막고 재발 방지를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빗썸은 앞서 올 초 개인정보가 노출된 고객의 다급한 도움 요청을 받고 빠르게 출금을 막아 수억원대의 피해를 막았다. 지난 5월에는 거래내역을 살피던 중 보이스피싱 정황을 포착해 현장에서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하기도 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고객님들의 자산 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고객 자산 보호 시스템 도입과 정기적인 내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찰 및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