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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어닝쇼크'...로드숍 침체·판관비 증가에 영업익 36% '뚝'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8-10-29 16:31

매출 3% 늘었지만 국내·외 사업 모두 부진
멀티브랜드·e커머스부 신설...유통 대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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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분기(7~9월) 영업이익 전년대비 36% 급감이라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화장품 브랜드 간 경쟁 심화로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등을 대폭 늘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29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4626억원, 영업이익 84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 36.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외 뷰티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전반적인 판매관리비 규모를 늘리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의 선전과 프리미엄 메이크업 제품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27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인건비 부분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등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7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매출이 8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27% 감소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은 4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광고비 증가와 신규 채널 진입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줄었다.

이니스프리는 면세와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45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뛰드는 최근 전반적인 로드숍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475억원을 기록했고 적자폭은 확대됐다. 에스쁘아는 '노웨어 립 타퍼', '유스 바이브 컬렉션', '페이스 마그넷 피팅 스틱' 등의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같은기간 1% 증가한 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적자폭도 감소했다.

에스트라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2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연초에 이뤄진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의 매각으로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유통 채널 조정 및 마케팅 비용 확대로 매출은 2% 감소한 200억원,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32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브랜드 경쟁력과 국내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그룹은 앞서 변화하는 경영 환경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과 영업이 통합된 국내 화장품 조직 체계를 브랜드와 영업이 분리된 브랜드 중심 조직으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면세 영업 조직의 위상을 높이고 '멀티 브랜드샵(MBS) 부서'와 데일리뷰티 유닛 내 'e커머스 부서' 신설 등을 통해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연내 라네즈와 에뛰드는 인도 시장에 추가로 진출하고,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는 필리핀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니스프리는 중국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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