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44센트(0.62%) 오른 배럴당 71.78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70.93달러로까지 떨어졌다가 되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5센트(0.44%) 상승한 배럴당 80.78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 출신 언론인 실종 사건을 두고 서방과 사우디 간 긴장이 고조됐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말 카쇼기가 영사관에서 살해됐을 경우 ‘가혹한 처벌’에 나서겠다며 위협했다. 이에 맞서 사우디도 서방국들이 제재를 가할 경우 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대한 발언 수위를 다소 낮춰 흉포한 킬러가 언론인을 살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의 전화 통화 후 기자들에게 “사우디가 해당 의혹을 매우 강력히 부인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인 약혼녀와의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된 바 있다.
이란산 원유 주요 수입국인 한국이 지난 9월 이란 원유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은 다음달 이란산 원유거래 제재를 앞두고 우방국들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끊으라고 압박해왔다.
한 원유전문가는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으로 유가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 사우디 발언 수위를 낮추면서 유가가 장중 한때 오름폭을 축소했다”고 논평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