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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코스피 급락했지만…한국 경제 펀더멘털 견고”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12 09:50

금융위∙금감원∙거래소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
“한국 외환보유고 4030억달러 세계 8위…경상수지도 78개월 연속 흑자”
“증시 프로그램∙패시브 자금 이탈은 우려…금융기관 외화유동성 체크 철저해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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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코스피 급락 사태와 관련해 “국내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의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12일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거래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고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증시가 큰 폭 하락한 데엔 전날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미국 기준금리 지속 인상 전망,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실물경제 둔화 우려, 미 증시 주도주인 IT업종 실적 우려 등이 겹친 결과”라고 진단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3.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3.29%), 나스닥 지수(-4.08%)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 전반이 전날 하루 동안에만 2~5%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더불어 한국 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전날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약세를 지속해 전날보다 4.44%(98.94포인트) 하락한 2129.6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해당 종가는 작년 4월12일(2128.91)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하루 낙폭으로는 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6번째로 컸다. 연속 하락 일수는 2014년 4월23일~5월7일 이후 4년5개월여 만에 가장 길다.

코스피와 함께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37%(40.12포인트) 하락, 707.38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7일 기록한 701.1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 부위원장은 “무역분쟁 당사국인 중국과 중국과의 무역량이 많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주가가 비교적 많이 하락했지만 한국의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기준 4030억달러로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31%로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크게 감소한 상태”라며 “경상수지도 7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도 다른 국가 대비 충분히 정책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부문의 단기외화차입비중이 크게 낮아졌고 외환건전성 지표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럼에도 미국 금리 인상과 무역분쟁 확산 우려, 대내외 건전성이 불안한 일부 신흥국 문제 등 외생적인 요인에 국내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과거 외부 충격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영향을 받았을 때에도 우리나라는 대내외 건전성이 좋아 다른 신흥국에 비해 금융시장 영향을 덜 받았다”고 조명했다.

따라서 “리스크요인을 사전 점검하고 충분히 대비한다면 외부 충격이 와도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며 “이는 내외금리차 역전폭을 키우고 환율상승을 유발해 대내외 건전성 취약 국가의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가정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외국인 채권자금 중 상당부분을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안정적인 투자행태를 보이는 공공부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며 “아직 내외금리차와 스왑레이트를 함께 고려한 차익거래 유인이 존재하기에 외국인 채권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증시에서 프로그램매매나 패시브펀드 때문에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등을 철저히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향후 채권, 주식, 외환시장 추이와 외국인 자금 이동 동향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들과 협조하기로 했다. 은행 뿐만 아니라 비은행 부문에서도 시스템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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