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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50p 수준서 바닥 형성할 듯...V자 반등 어려워”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12 08:25

메리츠종금증권 “미국발 증시 급락 사태…지난 2월 상황과 비슷하지만 달라”

지난 11일 코스피가 4.4%(98.94포인트) 하락한 2129.6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지난 11일 코스피가 4.4%(98.94포인트) 하락한 2129.6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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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스피가 전일 2100선으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당분간 ‘V자’로 반등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2050포인트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12일 이진우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 급락과 전일 코스피가 2100선으로 급락한 상황이 지난 2월을 상기시킨다”며 “당시 미국 금리가 급등해 3%에 근접했던 게 증시 조정의 시작이었고 미국 기술주 급락이 동시에 맞물렸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26일~2월8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12% 하락했다.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S&P500 지수의 고점 대비 하락률은 약 5%다.

이 연구원은 “표면적인 현상은 지금도 다르지 않은데 금리 레벨 차이는 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야기된 미국 금리 속등이 시장 금리를 위축시켰고 아마존 등 대표 주도주의 조정도 시작되고 있다”며 “유사한 현상에 대한 두 번째 시장 충격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분위기가 사뭇 다른 탓에 지난 2월과 같은 V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게 문제”라며 “2월의 경우 미국 감세 효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과 기업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됐으며 위안화가 미국달러와 바스켓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기에 원화 약세 압력도 크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이어 “현재는 내년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중립 이상으로 미국이 금리 인상을 강행할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다 중국 경제∙금융시장 취약성이 위안화 절화를 심화시키면서 원화 약세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다면 코스피 바닥은 2050선 전후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2012~2016년 1800~2200포인트 범위의 장기 박스권의 중심점까지 저점 테스트 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60조원대로 형성돼 있는 코스피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향후 하향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140조원대 초반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큰데 코스피가 2050선 이하로 내려가는 건 구조적으로 기업이익이 절반인 70조~80조원대로 고착화될 때 가능한 얘기”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데 10월 유럽연합(EU)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이탈리아 재정 적자 규모에 대한 EU 내 갈등 가능성, 이달 말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달은 변동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필요한 것은 막연한 낙관보다는 터닝 포인트가 현실화하는 시기를 잡아내는 것”이라며 “그래도 주식시장은 결국 순환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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