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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충격에 무너진 코스피…2100선 초반 후퇴(종합)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10-11 16:26

코스피 1년6개월 만에 최저점 경신
코스닥 5%대 급락…700선 겨우 지켜
코스피∙코스닥 동반 8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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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스피가 4.4%(98.94포인트) 하락한 2129.6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11일 코스피가 4.4%(98.94포인트) 하락한 2129.6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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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코스피가 뉴욕 증시 급락 여파로 큰 폭 하락해 2100포인트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11일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약세를 지속해 전날보다 4.44%(98.94포인트) 하락한 2129.6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35%(52.45포인트) 떨어진 2176.16으로 장을 출발해 낙폭을 점점 키웠다.

이날 종가는 작년 4월12일(2128.91)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하루 낙폭으로는 한국거래소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6번째로 크다. 코스피가 8거래일이라는 연속 하락 일수를 기록한 건 2014년 4월23일~5월7일 이후 4년5개월여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71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2773억원, 개인은 174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액면분할을 위해 거래가 정지된 NAVER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4.86%)와 SK하이닉스(-1.85%), 셀트리온(-5.24%), 삼성바이오로직스(-4.30%), 현대차(-3.33%), POSCO(-5.51%), 삼성물산(-6.50%), KB금융(-4.69%), SK텔레콤(-5.26%) 등 모두 파란불이 들어왔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37%(40.12포인트) 하락, 707.38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7일 기록한 701.1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날보다 3.65%(27.28포인트) 내린 720.22로 출발해 점점 하락폭을 키웠다. 개인이 271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8억원, 183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전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1.12%(25.22포인트) 하락한 2228.61로 장을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16일의 연중 최저치(2240.80)를 경신했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56%(19.65포인트) 떨어진 747.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작년 12월21일(740.32) 이후 가장 낮은 종가였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채권 금리 급등, 이탈리아 재정 위기, 신흥국 환율 불안 등 악재가 누적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의 도화선이 된 건 뉴욕 증시 급락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3.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3.29%), 나스닥 지수(-4.08%)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3%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한 데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기술주 실적 불안감도 부각됐다.

미국 주식도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인식에 위험자산으로부터 자금이 빠르게 유출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권 증시 주가지수 대부분이 이날 3% 이상 하락하는 등 미국발 도미노식 폭락장이 펼쳐졌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역사적 바닥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임을 인지하면서도 쉽사리 저가 매수를 권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우리 증시가 대외 환경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돌발변수에 따라 급등락 장세가 수차례 더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언이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가가 이달 급락한 건 펀더멘털 문제 때문이 아니기 때문에 저가 매력은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외국인 수급 안정이 대외적 금융 조건 변화에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 대응에는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지금 문제는 밸류에이션이 통하지 않는다는 건데 지금처럼 대내외 변수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엔 금리-주가 추이 등 차트를 분석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주가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으나 저가매수보단 경계감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다만 미국 채권금리와 유가 상승세가 진정될 기미가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급락 과정에 조정을 야기했던 미국 채권금리와 유가가 하락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며 “향후 미국 증시는 가파른 가격조정을 지속하기보단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해당 변수들의 추이를 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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