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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 0.4% 약세…트럼프 연준 공격 + 시장금리↓

장안나

기사입력 : 2018-10-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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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0.4% 떨어졌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를 또다시 비판한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이 뉴욕주가를 따라 낮아진 영향이다.

오후 3시5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5.04로 전장보다 0.44% 하락했다. 장중 94.987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예상을 밑돈 소비자물가 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연준 비판, 미국채 수익률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0.63% 오른 1.159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결정자들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내 종료하는 계획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달러는 0.3% 높아진 1.3231달러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회피 현상 속에 엔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12.05엔으로 0.19% 내렸다. 이날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동반 급락,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화 약세 속에 위안화 가치는 급반등했다. 위안화 역외환율은 6.8750위안으로 0.71% 낮아졌다. 트레이더들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0.9% 강해졌다.

신흥국 통화들은 달러화에 대체로 강세였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2.2% 급락했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도 1.6% 밀렸다. 남아공 랜드화 및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9%씩 떨어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7% 낮아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만 0.6%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긴축 행보를 사흘 연속 비판했다. 그는 이날 폭스채널의 프로그램인 ‘폭스앤프렌즈’ 인터뷰에서 “연준이 하고 있는 일은 정말 터무니 없다. 심지어 좀 귀엽기까지 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전일 오후 늦게 이뤄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연준이 미쳐가고 있다. 그들이 금리를 올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내렸다. 10년물 수익률은 사흘째 밀리며 3.1%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장 후반 뉴욕주가 낙폭이 커지자 수익률 하락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오후에 실시된 30년물 입찰 호조 역시 수익률 흐름에 일조했다. 국제유가가 3% 급락한 영향으로 30년물 수익률 하락폭이 가장 컸다. 오후 3시56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7bp(1bp=0.01%p) 내린 3.141%에 거래됐다. 예상을 밑돈 물가지표에 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뉴욕주가가 낙폭을 확대하자 3.127%로까지 가기도 했다.

이날 글로벌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일본과 중국 주가가 각각 3.9% 및 5.2% 떨어졌고, 한국 역시 4.4% 빠졌다. 유럽주식시장 주가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가 2% 밀렸고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도 2% 하락,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주가도 1.4~1.9%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8월 기록이자 예상치인 0.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년동월비 CPI는 2.3% 상승, 예상치 2.4%를 하회했다. 직전월(2.7%)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근원 CPI(에너지와 식품 제외)는 전월대비 0.1% 높아지며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직전월에도 0.1% 상승한 바 있다. 전년대비 근원 CPI 역시 2.2% 올라 예상치 2.3%에 미달했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이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7000건 늘었다. 예상치 20만6000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직전주에는 20만7000건을 기록한 바 있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듯하다고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오클라호마에서 열린 한 경제 포럼에 참석한 에스더 조지 총재는 “몇년간 노동시장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가 거의 모든 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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