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자문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주가폭락이 연준의 금리 정상화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 이는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연준 통화정책이 아닌,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다. 변동성이 크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건전성을 위해 더 나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엘-에리언 자문은 다만 “미 경제성장세의 강건함 덕분에 이 같은 주가하락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재정지출과 가계소득, 기업투자가 동시에 활성화한 모습이다. 향후 2년간 미 경제성장 전망은 좋다”며 올해와 내년 미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했다.
이날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이상 동반 급락했다. 연준 추가 긴축 기대로 장중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이 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00포인트 이상 급락, 2만6000선이 무너졌다. 전장보다 831.83p(3.15%) 낮아진 2만5598.74에 거래를 끝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준 긴축행보를 두고 연 이틀 노골적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정치유세를 위해 펜실베이니아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시장 혼란에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하다니 미친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