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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등 손보 빅4, “자동차보험료 인상 필요성 실감”...9월 손해율도 높아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05 09:23

자동차보험료 인상 놓고 소비자 눈치... “보험사 간 치킨게임 결과”

△대형 손해보험사 8월 손해율 추이 / 자료=각 사

△대형 손해보험사 8월 손해율 추이 /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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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화재·DB손보 등 손보업계 ‘빅4’로 통하는 대형사들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문제와 관련해 ‘필요성을 실감한다’는 데에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각 사에 따르면 아직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정확하게 취합되지는 않았지만, 90%에 육박할 정도로 손해율이 높게 치솟았던 7~8월에 비해 기대했던 것만큼 손해율이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손보업계는 겨울철 한파와 폭설은 물론,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역대급 폭염’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에서 전년대비 7~8% 이상 오른 손해율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8월 기준 89.2%의 손해율로 90%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 79.4%에 비하면 약 10%p 이상 높은 수치다. 이어 현대해상이 87.1%, DB손보가 86.3%, KB손보가 82.0%로 뒤를 이었다.

손보업계는 폭염의 기세가 꺾인 9월에는 손해율이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상 뚜껑을 열어보니 유의미한 손해율 감소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8월에 비하면 손해율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나, 인상 요인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감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DB손보 관계자 역시 “7~8월과 비슷한 수준의 손해율이 예상된다”며, “다만 보험료 인상 여부는 해당 부서에서 논의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9월 손해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1주차에 전국을 덮쳤던 국지성 호우 피해와 더불어, 날씨가 선선해지며 가을 나들이 인파가 늘어 자동차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9월~10월경에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이 많아 적어도 9월까지는 보험사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설명하는 한편, “최근에는 가을이 짧아지면서 한파가 빨리 찾아와 보험사들이 숨 돌릴 틈도 없이 위험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자동차보험료 인상 놓고 소비자 눈치... “보험사 간 치킨게임의 결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손보사들의 자동차 보험 영업 손익은 31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2162억원의 이익을 냈던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폭설과 한파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늘면서 1분기에만 392억원의 영업 손실을 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폭염과 휴가철, 태풍과 폭우 피해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필연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7~9월이 포함되면 하반기 적자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자동차 정비 수가 및 최저임금 인상 등 외연적인 요인들도 산적해있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1.8%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다만 이번 분석에는 정비요금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및 태풍과 폭염 등에 따른 손해율 인상 등의 요인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로는 더 많은 보험료 인상이 요구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의무보험에 해당하는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을 두고 소비자와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인상 요인이 발생해서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소비자들이나 금융당국의 눈높이가 이미 달라진 상태라 먼저 나서서 보험료 인상을 단행하기엔 부담이 된다”며, “손보사 간 치킨게임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보험업계는 업계 1위 삼성화재가 나서서 보험료 인상을 진행하면 다른 경쟁사들도 도미노 효과로 보험료 인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움직임이 불붙었을 선두에서 인하를 단행했던 것은 삼성화재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업계 생리상 1위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다”며, “결국 삼성화재가 움직여줘야 나머지 보험사들도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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