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개정 협상 타결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국 입장에서는 매우 절실히 대화를 원하겠지만 솔직히 우리는 무역협상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아직 대화에 나설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유로 너무 성급하게 대화에 나섰다가는 미국 근로자와 미국을 위해 좋은 거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에도 중국이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하기야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해왔으니 갑자기 관행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경기둔화와 주가하락이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가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인 데도 중국이 무역충격을 상쇄하려 내수진작을 약속하는 등 여전히 도전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난항을 겪던 미국과 캐나다 간 나프타 개정 협상이 전일 마감시한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은 나프타를 25년 만에 새 무역협정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대체하게 된다.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합의가 중산층 삶의 질을 강화하고 보수가 좋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한편, 5억명 북미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