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9월호 표지 이미지.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활성산소는 호흡 과정에 몸으로 들어간 산소가 산화 과정에 이용되면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하는 반응성이 높은 산소 유도체다. 인체에서 산화 작용을 일으켜 노화를 촉진하는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화장품에서는 항산화제로 비타민이나 펩타이드류와 같은 유기 소재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기존 소재는 빛과 열에 취약하고 주변 환경에 의해 쉽게 항산화 성질을 잃는 단점이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재료화학공학과(김종호 교수팀), 화학분자공학과(김진웅, 이상욱 교수팀)와 함께 무독성의 항산화 소재를 개발했다.
신소재는 유·무기 하이브리드 전자 항산화제로 다양한 활성 산소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또 물, 오일, 산성도, 온도, 빛 등 여러 환경 변화에서도 항산화 성능이 안정적으로 지속된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기존 유기 소재 항산화제의 한계를 극복한 신소재를 활용해 피부에 더욱 효과적인 기능성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진행한 연구 성과는 지난해 7월 특허 출원(출원번호 10-2017-0053805)을 마쳤다. 관련 논문은 국제 학술지 '스몰'(2018년3월23일)에 게재됐다.
이태룡 기술연구원 기반혁신연구소 소장은 "이번 논문 게재는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성능 노화 방지 항산화 소재의 우수성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