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초 미국의 이란산 원유거래 제재를 앞두고 이란발 공급차질 우려가 지속한 영향이다. 특히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 시노펙이 이달 들어 이란산 원유수입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1.13달러(1.57%) 급등한 배럴당 73.2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73.73달러로 상승, 지난 7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달러(1.22%) 높아진 배럴당 82.72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82.87달러로까지 올라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WTI는 월간 기준 4.9% 높아졌고 분기 기준 1.2%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이번 분기 4% 올라 5분기 연속 상승했다. 지난 2008년 상반기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다.
시노펙이 이달 이란산 원유수입을 절반으로 축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평균 약 13만배럴 줄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오는 11월4일 이란산 원유거래 제재를 앞두고 중국 등 동맹국들에 이란 원유수입을 금지하도록 압박해왔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시장분석가는 “원유시장이 갈수록 미국의 이란산 원유제재에 초조해하고 있다”며 “특히 시노펙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줄일 것이라는 보도가 이 같은 불안감을 자극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2주 연속 감소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863개로 전주보다 3개 줄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